'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안권섭 특별검사팀은 4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기욱 법무법인 정률 변호사(사진 왼쪽)와 권도형 법무법인 LKB평산 파트너 변호사를 특별검사보로 확정했다. 연합뉴스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안권섭 특별검사팀의 특별검사보 2명이 확정됐다.
4일 안 특검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기욱(사법연수원 33기) 법무법인 정률 변호사와 권도형(변시 1회) 엘케이비평산 변호사를 특검보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2004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춘천지법 강릉지원 판사,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를 거쳤고 2010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권 변호사는 2012년 변호사시험 합격 후 경찰청 경력변호사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영장심사관·경제팀장,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수사심사관 등을 거쳤다. 2021년 10월부터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사건조사분석관, 수사2부·1부 검사 등을 지냈다. 지난해 4월부터 LKB 변호사로 자리를 옮겼다.
특검법에 따르면 상설특검은 특검과 특검보 2명, 파견검사 5명, 파견공무원·특별수사관 각 30명 이내로 구성된다. 특검은 앞서 김호경(37기) 광주지검 공공수사부 부장검사, 정성헌(39기) 부산지검 부부장검사, 한주동(40기)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장진(42기) 청주지검 검사, 양귀호(변시 2회)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를 파견 받았다.
최근에는 서울 서초구 센트로빌딩에 사무실 계약을 마무리 했다. 특검법상 명시된 준비기간은 최장 20일로 안 특검이 지난달 17일 임명됐기 때문에 오는 6일 전에 수사를 개시해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한 차례 연장(30일)을 포함해 최장 90일이다.
상설특검은 지난해 서울남부지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해 5천만원어치 한국은행 관봉권을 포함한 현금다발을 확보하고 수사과정에서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한 사건을 수사한다.
또 인천지검 부천지청이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것과 관련해 외압 의혹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문지석 부장검사는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상급자인 엄희준 지청장과 김동희 차장검사가 무혐의 처분을 하라고 압박했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