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올해 겨울부터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도민에게 식료품을 무료로 지원하는 '먹거리 기본보장(그냥드림)'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위기 가구를 일찍 발굴해 복지 서비스로 연계하기 위한 새로운 지원 체계로, 기부 식품을 활용한다. 지난 10월 김해시 푸드마켓이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됐다.
매주 수·금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하루 최대 50명까지 식료품을 지원한다. 생계 위기에 놓인 도민은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김해시 푸드마켓에서 2만 원 상당의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꾸러미는 식료품·생필품 등 3~5개 품목으로 구성되며, 연 2~3회 이용할 수 있다. 2회차 이용부터는 복지 상담이 진행돼 숨은 위기가구를 발굴한다. 이들에게는 기초생활보장 등 공공·민간의 다양한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제공된다.
도는 시범 사업을 마무리한 후 내년 초부터 도내 9개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도에서 2021년 처음 시작된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운영 사례를 모델로, 보건복지부는 내년 신규 사업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경남도 김영선 복지여성국장은 "단순한 식료품 지원을 넘어, 그냥드림 사업을 복지서비스 진입 통로이자 위기가구 발굴 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