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폰세(왼쪽)와 류현진. 한화 이글스 KBO 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코디 폰세(31)의 메이저 리그(MLB) 진출이 확정됐다. 올해 한화에서 함께 뛰었던 우상 류현진(38)이 몸담았던 팀으로 간다.
MLB 홈페이지는 3일(한국 시각) "토론토가 우완 폰세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계약 규모는 3000만 달러(약 44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토론토는 앞서 류현진이 활약한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2013년 LA 다저스로 MLB에 진출한 류현진은 4년 8000만 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해 2020년부터 4시즌을 뛰었다. 평소 류현진을 우상으로 여겨온 폰세 역시 토론토로 향하게 됐다.
폰세는 올해 KBO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될 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다승(17승 1패),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9할4푼4리) 등 외국인 최초로 투수 4관왕을 달성했다. KBO 리그 개막 최장 17연승,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등 리그를 평정했다.
MLB 홈피도 전날 "폰세의 구속은 MLB에서 뛸 때보다 시속 2마일(약 3km) 정도 상승했고, 스플리터를 새 구종으로 장착해 탈삼진 능력도 향상됐다"고 짚었다. 이어 "폰세는 MLB 복귀 당시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한 에릭 페디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페디는 NC에서 2023시즌을 뛴 뒤 MLB로 진출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올해 최강 원투 펀치를 모두 떠나 보내게 됐다. 앞서 MLB 홈피는 "라이언 와이스가 휴스턴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와이스도 올 시즌 16승을 올리며 폰세와 함께 한화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한화는 이들의 공백에 따라 지난달 29일 우완 윌켈 에르난데스를 총액 90만 달러에 영입했다. 앞서 아시아 쿼터로 투수 왕옌청을 선택한 한화는 남은 외국인 투수 1명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