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과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9월 14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원자력과 조선, 핵추진잠수함에 대한 분야별 실무협의체가 가동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1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개최하고 한미 정상 간 합의 이행과 관련해 이같은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차관은 한미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에 담긴 원자력과 조선, 핵추진 잠수함 등 주요 분야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조속히 가동시키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박 차관은 한국의 민간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협의 절차를 조속히 개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랜다우 부장관은 "양측 간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양 차관은 핵추진 잠수함과 조선협력 문제에 관해서도 한미 간 협의가 본격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차관은 우리 측의 팩트시트 이행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상응하여 미측도 관세 인하 등 조치를 조속히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지난달 1일부터 소급해 1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양 차관은 또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 기업 전용 비자 상담 창구 개설 등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박 차관은 앞으로도 한국 기업인과 기술 인력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미국 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랜다우 부장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박 차관은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 국무부 한반도 업무 관계자 등과도 별도 만찬을 갖고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충실한 이행과 대북 정책 관련 의견을 교환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