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 유튜브 '입질의추억TV'에 소개된 참돔회. 참돔회의 무게가 전자저울에 258g로 표시돼 있다. 제보자는 "2kg를 주문했는데 회접시를 포함한 무게가 258g이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캡처2kg 참돔을 주문했지만 배달된 회는 포장 용기를 더해도 고작 258g에 불과했다는 사연에 시민들이 공분하고 있다. 해당 횟집 업주는 "생선 머리가 커서 수율이 적다, 1kg 값을 환불해주겠다"고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달 29일 구독자 129만 명을 보유한 수산물 전문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에는 "참돔 2㎏을 주문했는데 실제로는 용기 포함 258g만 받았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소개됐다.
제보자 A씨는 횟집에서 참돔 2㎏을 5만4천원에, 전어 2㎏을 4만6천원에 주문하며 총 10만 원을 결제했다. 그러나 배달된 회의 양은 회접시 무게를 합쳐도 고작 258g에 불과했다.
A씨가 항의하자, 해당 업주 측은 생선 머리가 크면 수율이 낮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수율 가지고 장난친 거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냐"고 A씨가 수차례 질문하자, 업주 측은 "참돔 1㎏ 금액을 환불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수산 칼럼니스트 김지민 씨는 영상에서 업주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씨는 "참돔은 통상 33~40%의 수율이 나오는데 2㎏짜리 생선에서 200g대 살코기가 나온 건 사실상 '10분의 1 토막' 수준"이라며 "부위별로 2줄씩 나오는 일반적 회 구성과도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달 30일 SNS에 올라온 방어회 사진. 사진을 올린 작성자는 "12kg 방어회를 주문했는데 일정하지 않은 두께로 회가 썰리고, 일부 회는 살점이 찢겨져 있었다"면서 불만을 제기했다. 쓰레드 캡처
지난 달 30일 SNS에서는 12㎏ 대방어 중(中) 메뉴(320g, 6만 9천 원)를 주문했다가 '찢긴 살점'을 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 속 방어회는 비정상적으로 두껍고 울퉁불퉁했으며, 일부 살점은 찢겨 있었다. 해당 횟집은 "12㎏ 대방어라 살이 굵고 질겨서 손질이 어려웠다"며 "방어철이라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회를 손질하는 몫까지 비용을 지불한 것이라면서 해당 횟집 업주를 비판했다. 한 시민은 "손질 비용까지 포함된 가격인데 서비스가 엉망"이라고 비판했고, 현직 수산업자들조차 "기생충 제거 과정에서 과도하게 도려냈다 해도 이해하기 힘든 형태", "제철이라며 가격은 올리고 손질은 형식적으로 하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전문가는 반복되는 횟집 중량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회 관련 논문 21편을 게재한 부경대학교 어간장연구소 조영제 대표는 "참돔이 머리가 큰 생선이라 수율이 적은 건 사실이지만, 보통 생선 무게의 40%는 살코기가 나온다. 800g은 나와야 한다"고 진단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회의 규격과 서비스를 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 대표는 "일부 수산업자의 전횡을 방지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생선회의 수율과 손질 방식을 규격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