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제공기술보증기금이 사회적 가치 측정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투자로 연계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소셜벤처가 만든 사회적 성과를 정량적으로 드러내고, 이를 기반으로 한 평가·지원 모델을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기술보증기금은 28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소셜벤처 임팩트플러스'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KSVM)를 중심으로 지난 5년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앞으로 투자·지원 방향을 업계와 함께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적 가치 측정 대상 기업과 벤처투자사, 소셜벤처 대표, 기보 임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 측정 제도 운영 성과 발표, 우수 소셜벤처 임팩트 IR, 사회적 가치 측정 활성화 간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기보는 2020년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도입한 이후 5년간 집계한 102건의 사회적 가치 활동을 화폐 가치로 환산한 결과, 총 25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성과를 객관적 지표로 계산하고 축적한 사례를 제시한 셈이다. 기보는 이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구체화하고, 정책금융 및 민간투자 연계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IR 세션에서는 기보의 사회적 가치 측정 프로그램에 참여한 세 개 기업이 무대에 올랐다. 루트릭스(대기오염 저감 솔루션), 나눔비타민(복지자원 배분 플랫폼), 로카101(주거비 부담 경감 모델)은 사회문제 해결과 수익 창출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며 투자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 간담회에서는 사회적 가치 측정 전문기관인 사회적가치연구원, 임팩트스퀘어와 임팩트 투자사 엠와이소셜컴퍼니가 참여해 현행 측정 체계의 개선 방향과 현장 활용성을 높일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측정 지표의 표준화, 기업 규모별 차등 적용, 평가 결과의 투자·정책 연결 구조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상창 기보 이사는 "소셜벤처가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만들어낸 사회적 성과를 명확히 측정하는 일이 필수적"이라며 "기보는 소셜벤처 육성 전담기관으로서 평가·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해 사회적 가치 기반의 스케일업을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