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경 제공부산 지역 스타트업의 투자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데모데이가 수도권에서 열렸다. 기술 기반 초기 창업기업의 가능성을 시장에서 검증하고 투자자와 직접 연결하려는 취지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부산창경)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 가빈아트홀에서 '2025 B.Startup PIE × 초기창업패키지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PIE는 'Potential Investment for Early-Stage Startup'의 약자로, 초기 기업의 가능성을 시장에서 조기에 확인하고 무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데모데이에는 PIE 배치 프로그램 참여기업, 센터 투자기업, 초기창업패키지 우수기업 등 17개 스타트업이 무대에 올랐다. 인공지능(AI)·제조·원전·콘텐츠·바이오·ESG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IR 피칭을 진행했고, 수도권 VC·AC 관계자 100여명이 현장을 찾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기술 분야별로 Vision(스타트업 비전·AI), Momentum(제조·원전·소재·기계), Frontier(콘텐츠·바이오·에너지 등 신성장 분야) 세 개 세션으로 운영됐다. 첫 번째 'Vision' 세션에서는 팀리부뜨·씨라이프사이언스랩·닥터프레소·블루라이언스 등 6개 기업이 AI 기반 무역 자동화, 정신건강 조기 진단, 업무 자동화, 자산 예측, 해양연료 물류 관리 기술 등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전환 분야의 솔루션을 공개했다.
'Momentum' 세션에서는 엠유트론·애드벤처·꾼·엘렉트 등 제조·원전·전동화 분야 기업들이 소재 기술과 장비 고도화 전략을 소개하며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신성장 분야를 다룬 'Frontier' 세션에서는 몬스터라이엇·팜코브·서울랩스·이음바이오 등이 콘텐츠 제작, 바이오 진단, 에너지 관리,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투자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현장에서 후속 미팅 일정이 확정되는 등 실질적 성과도 도출됐다.
피칭 이후에는 스타트업과 VC·AC 간 1:1 밀착 상담이 진행된 'Meet-up 네트워킹'이 열렸다. 부산창경 측은 "수도권 중심의 투자 시장에서 지역 스타트업이 직접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크게 넓힌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박기훈 창업투자팀 매니저는 "PIE 배치 기업들이 그동안 온라인·비대면 중심으로 이어왔던 투자 접점을 오프라인에서 확장했다"며 "기업 분석, 멘토링, 투자 연계 등 PIE 프로그램 전반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일영 창업기반팀 매니저도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이 기술과 시장성을 직접 증명한 의미 있는 자리"라며 "검증 단계에서 성장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부산창경은 지역 스타트업을 위한 '성장사다리형 지원 체계'를 구축해 왔다. PIE 프로그램은 최근 배치에서 123회 이상 투자사 밋업을 진행했고 총 18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등 부산 대표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초기창업패키지 역시 국내외 시장 검증 기반을 강화하며 2023년 우수, 2024년 최우수 주관기관에 선정된 바 있다. 부산창경은 앞으로도 투자 연계, 글로벌 프로그램, 대·중견기업 협업 확대 등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 스케일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