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이 검토 중인 지방선거 경선 시 '당심 70%' 반영 규칙에 대해 "확장 지향의 길을 가야 할 때인데 오히려 축소 지향의 길을 가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 주택공급 절벽의 원인과 해법'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평소에는 핵심 지지층을 단단하게 뭉치는 축소 지향의 길을 가다가도 선거가 6개월, 1년 전으로 다가오면 오히려 확장 지향으로 펼치며 지지층을 확산하는 입장을 취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마침 서울시당협위원장 22명이 그런 (당심 70% 경선 룰) 논의는 신중히 해달라는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발표한 성명을 봤다"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길로 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정말 신중해야 할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차기 서울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당심 70% 반영 규칙을 내놓은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제가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에도, 정치권에도 상식이라는 게 있다"며 말을 아꼈다.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당 지도부가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당내 요구에 대해선 "원래 사과라고 하는 건 사과받는 분들이 그 진심을 느낄 때 사과로서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5번 하면 어떻고 100번 하면 어떤가. 국민의힘의 진심, 진정성이 국민에게 가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진심을 담은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