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A씨 제공최근 제주 한라산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대변을 봤다는 민원이 제기됐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민원은 지난달 14일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게시판 '제안합니다'에 올라온 내용으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민원인 A씨는 "9월 30일, 한라산 성판악 코스로 2년 만에 등반을 했는데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었더라"며 "가장 불편하게 만든 건 중국인이었다.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고 쓰레기 버리고 하는 이들은 모두 중국인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산길에 백록담 진달래밭 대피소 중간 산책로 옆에서 아이(6~7살정도)를 안고 있는 여자를 봤다"며 "뭘 하나 싶어 봤더니 화단에 대변이 (있었다). 아랫도리 다 벗기고 대변을 누이고 있는 거 같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냥 지나치려다가 사진을 찍어뒀다. 아이 엉덩이만 닦고 대변은 그대로 두고 갔다. 신고를 할까했는데 역시 할 걸 그랬다"고 덧붙이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엉덩이를 드러낸 아이 뒤에 휴지를 들고 있는 한 등산객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지키고 보존해야 할 우리의 국가유산인 국립공원에 대변이라니"라며 "중국인들에게 지침서를 나눠주던가, 인적 사항을 상세하게 기재해 위반하지 않겠다라는 각서를 받던지 민폐행동시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줘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앞서 경복궁 돌담 아래에서도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녀가 용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들이 용변을 본 곳은 1395년 건립된 조선 왕조 정궁이자, 사적 제117호로 등록된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 내 돌담이다. 경찰은 용변을 본 남성에게만 범칙금 5만 원을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중국인 여자 아이가 대변을 했다는 목격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측은 "각 탐방로마다 탐방로 안전수칙 및 규범관련 안내판 제작(중국어)해 부착하고 순찰인력을 더욱 강화해 이러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겠다"며 "목격 즉시 계도 및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