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이 독일에서 '2025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의 2만 5천유로 미만 부문 최고 차량으로 선정되며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독일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이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까지 거머쥐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캐스퍼 일렉트릭이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와 주간지 '빌트 암 존탁'이 공동 주관하는 '2025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에서 '2만 5천유로 미만 최고의 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출시 이후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판매가 빠르게 늘었으며, 2025년 10월까지 유럽 판매량은 3만대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독일은 유럽 전체 판매량 가운데 약 31% 비중을 차지하며 최대 시장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 내 소형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35% 이상으로, 피아트 500·다치아 스프링 등 경쟁 모델을 제치고 해당 차급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 1976년 시작된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는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차 평가로 꼽히며, 올해는 72개 후보 차량을 대상으로 17명의 전문 심사위원이 테스트를 진행해 13개 부문 수상작을 선정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실용적 주행성, 차급 대비 넉넉한 실내 공간, 최대 85kW 고속 충전 성능(30분 내 10→80%), 가격 경쟁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차 유럽대권역장 겸 유럽권역본부장 자비에르 마르티넷은 "캐스퍼 일렉트릭은 일상 친화적인 전기차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캐스퍼 일렉트릭부터 아이오닉 9까지 확장하며 혁신적인 전동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앞서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을 제치고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된 데 이어, 소형 차급임에도 '유로 NCAP'에서 별 4개를 획득하는 등 안전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독일 쾰른에서 캐스퍼 일렉트릭 기반 콘셉트카 '인스터'를 활용한 '인스터로이드(INSTEROID) 레트로 아케이드 게임'을 공개하는 등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디지털 스토리텔링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