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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제네시스 고성능 시대 개막…'GV60마그마', 프랑스서 베일 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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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60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서 최초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고성능' 진화 선언

제네시스가 20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Le Castellet)의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어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처음 공개했다.  박성완 기자제네시스가 20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Le Castellet)의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어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처음 공개했다. 박성완 기자
출범 10주년을 맞은 현대차그룹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기술 집약체가 프랑스의 서킷에서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최고 출력 650마력을 품은 이 차는 제네시스가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로 진화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특유의 오렌지색 차체가 그 상징적 존재감을 드러낸 뒤 세계 각국 인사들이 가득 들어찬 객석 앞을 돌자 곳곳에서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제네시스가 20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Le Castellet)의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어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처음 공개했다. 제네시스 레이싱 팀인 마그마 레이싱(GMR)의 유러피언 르망시리즈 LMP2 클래스 우승 현장이자 팀의 운영 거점과도 맞닿은 이 서킷은 GV60 마그마의 데뷔에 제격인 곳이다.
 

제네시스 첫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럭셔리·퍼포먼스 조화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제네시스 제공제네시스 GV60 마그마. 제네시스 제공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이 차는 작년 4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했던 'GV60 마그마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양산형 모델이다. 표면 아래서 에너지를 응축한 채 유유히 흐르는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우아한 겉모습과 공존하는 강력한 성능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다.
 
GV60 마그마의 외관도 이런 콘셉트와 맞닿아 있다. 힘을 노골적으로 과시하기보다는 베이스 모델인 GV60을 안정적으로 잘 달릴 수 있도록 날카롭게 다듬었다는 인상을 준다.
 
전폭은 더 넓어졌고, 차체 높이는 더 낮아졌다. 전면 범퍼 중앙에 뚫린 3개의 에어 홀은 마그마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다. 그 아래를 거의 다 채운 넓은 검은 그릴은 기존 GV60보다 차를 공격적이고 강인하게 보이게 한다. 이 모든 흡입구들은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공력 성능을 높이고, 배터리 냉각을 돕는다.
 
측면도 21인치 휠에 끼워진 275mm 광폭 타이어, 오렌지 빛깔의 브레이크 캘리퍼, 하단부를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선은 뛰어난 운동 성능을 가늠하게 한다. 후면부로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날개 형상의 리어 스포일러는 공기를 매끄럽게 갈라낼 듯한 날렵한 차체를 완성한다.
 

최고 출력 '650마력' 폭발적 성능…'프리미엄 승차감'도 잡았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제네시스 제공제네시스 GV60 마그마. 제네시스 제공
이처럼 유려한 모습의 GV60 마그마가 지닌 동력 성능은 놀랄 만하다.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 출력은 448kW(609마력), 최대 토크 740Nm인데, 약 15초 동안 이어지는 부스트 모드에서는 최고 출력 478kW(650마력), 최대 토크 790Nm의 폭발적 성능이 깨어난다. 포르쉐 타이칸 GTS, 람보르기니 우라칸 등 유수의 슈퍼카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3.4초, 제로이백은 10.9초에 불과하다. 후륜 모터의 최대 출력 유지 구간을 확장함으로써 고속 구간에서 다소 힘이 빠지는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했다. 회전 중심을 낮춰 설계한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장착된 덕에 코너링·고속 안정성도 확보했다.
 
GV60 마그마의 진정한 경쟁력은 운동성능만 강조한 게 아니라, 제네시스 특유의 편안한 승차감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차가 좌우로 급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적용했고, 전륜 하이드로 G부싱·후륜 듀얼 레이어 부싱 사용으로 진동과 충격을 줄였다. 전동식 마그마 전용 버킷시트는 통풍, 메모리, 쿠션 익스텐션 등의 기능을 갖춰 운전자의 자세를 지지하는 동시에 안락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노면으로부터 차량으로 전달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ANC-R 기술, 고속 주행 때 풍절음을 줄여주는 윈드실드와 전·후석 도어 글래스 차음 필름 등은 정숙성을 보장한다. 다만 주행 중 가상 변속 시스템과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기능을 조합하면 이 차는 고성능 6기통 엔진을 장착한 내연기관차처럼 으르렁대며 운전자를 짜릿하게 한다.
 
제네시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이런 마그마의 양면적 매력에 대해 "마그마는 마니아층에 특화된 서브브랜드가 아닌, 제네시스의 최고 중의 최고를 의미한다"며 "우아함 속 강인함을 갖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조화"라고 했고,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송민규 부사장도 "마그마는 럭셔리 고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제네시스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실내 디자인도 "우아함 속 강인함"…내년 1월 국내 출시

제네시스 GV60 마그마 내장. 제네시스 제공제네시스 GV60 마그마 내장. 제네시스 제공
GV60 마그마의 실내 디자인에도 '우아함과 강인함의 조화'라는 이들의 강조점이 그대로 반영됐다. 시트와 도어 트림, 센터 콘솔 등 주요 부위들이 스웨이드 계열의 고급스러운 샤무드 소재로 마감됐고, 오렌지 또는 그레이 색상의 스티치와 시트벨트로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스티어링 휠도 블랙 엠블럼과 오렌지 색상의 드라이브 모드 버튼, 검은색 부스트 모드 버튼이 시각적 조화를 이룬다.
 
운전자는 이 버튼 조작으로 차량을 빠르게 제어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주행 정보를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눌러 '스프린트 모드'에 진입하면 거동 제어 관련 영역을 제외한 모든 주행 영역이 최고 수치로 설정돼 차량의 최대 성능을 경험하게 된다. 'GT모드'에서는 동력 성능과 전비 효율을 두루 고려한 주행이 가능하며, '마이 모드'로는 서스펜션 등을 운전자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운전석 디스플레이로는 모터와 배터리 온도, 속도, 횡가속도 등의 각종 데이터를 볼 수 있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로도 회생 제동 단계 등 각종 정보가 선명하게 표시된다.
 
전장 4635mm, 전폭 1940mm, 전고 1560mm의 GV60 마그마에는 84.0kWh 용량의 SK온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초고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8분이 걸린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51km다.
 
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 사장이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현장에서 공개 발언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 사장이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현장에서 공개 발언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GV60 마그마는 내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며, 다음달 10일부터 제네시스 수지에서 실물차를 만나볼 수 있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은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향후 10년이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선언하는 상징"이라며 "한국의 혁신과 글로벌 비전을 결합해 럭셔리 퍼포먼스 브랜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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