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전경. 경주시 제공경북 경주시는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1천억 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750억원(3.7%)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 1조 7840억원, 특별회계 3160억원이다.
경주시는 경기침체로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국·도비 공모 대응과 국가투자예산 확보에 나서 역대 최대 예산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불요불급한 사업을 조정하고 경상경비·보조금·업무추진비 절감 등 세출 구조조정으로 증가한 가용재원을 민생 중심 분야에 배분했다고 강조했다.
주요 편성 방향은 △포스트 APEC 기반 구축 △취약계층 지원 △저출생 대응 △서민 경제 안정 △청년정책 강화 등이다.
포스트 APEC 추진전략. 경북도 제공분야별 예산은 사회복지가 5896억원(28.1%)으로 가장 많고 △공공질서·안전·환경 3152억원(15%) △국토·지역개발 2482억원(11.8%) △농림해양수산 2322억원(11.1%) △문화·관광 1979억원(9.4%) △교통·물류 802억원(3.8%) 순이다.
포스트 APEC 사업에는 113억원을 편성했다. 사업별로는 △APEC기념관 25억원 △미디어월 조성 15억원 △보문관광단지 나이트 트레일 15억원 △포스트 APEC 경상북도 투자포럼 3억원 등을 포함했다.
취약계층·저출생 대응을 위해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승차 41억원 △출산축하·장려금 42억원을 배정했고, 청년정책 분야에는 △청년 주택자금지원 10억원 등 총 116억원을 투입한다. 지역경제 안정을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80억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32억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15억원 등을 반영했다.
공약 및 현안 사업으로 △천북동산교~면소재지 확포장 36억원 △신실크로드520센터 8억원 △외동산단 복합문화센터 7억원 △현곡체육공원 20억원 △베이스볼파크 3구장 10억원 △불국구정새마을교 5억원 △천북화산안길교 4억원 등을 투입한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경주역 공영주차장 확장 8억 원을 포함해 14개 공용주차장 조성 예산을 반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도시바람길 숲 91억원을 편성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재해·재난 대응은 △산림·문화재 재선충 방제 107억원 △라원지구 배수개선 73억원 △경주교 재가설 50억원 △대천지구 풍수해생활권 정비 18억원 등을 포함했다.
미래 성장 분야에서는 △SMR제작지원센터 80억원 △글로벌원자력공동캠퍼스 40억원 △e모빌리티 기술혁신 5억원 △탄소 소재·부품기업 지원 3억원 등을 배정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1일 확정된다.
주낙영 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APEC 성과를 미래 발전으로 연결하고, 서민경제 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청년정책을 포함한 주요 민생 분야 지원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