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서 키움으로 이적하는 내야수 안치홍.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 베테랑 선수들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키움은 19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2025 KBO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한화 내야수 안치홍(35)을 지명했다. 안치홍은 2023시즌 뒤 롯데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한화와 최대 6년, 총액 72억 원에 계약했지만 2년 만에 이적하게 됐다.
안치홍은 지난해 128경기 타율 3할 13홈런 66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7푼2리에 그치며 주전에서 밀렸다. 가을 야구 엔트리에조차 들지 못했다.
키움은 그러나 안치홍의 경험과 부활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키움은 한화에 1라운드 양도금 4억 원을 내고 잔여 연봉도 지급해해야 한다.
여기에 키움은 또 지난해 11월 롯데에서 뛰다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던 외야수 추재현도 선발했다. 한화 투수 배동현과 롯데 투수 박진형도 영입했다.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한화 베테랑 우완 이태양(35)도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KIA는 kt 내야수 이호연도 3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선발했다.
NC 베테랑 우완 이용찬(36)도 2라운드 전체 6순위로 친정팀인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이용찬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에서 활약했고, 2021년 NC로 이적했다. 두산은 한화 외야수 이상혁도 선발했다.
롯데는 LG 투수 김주완과 김영준, 삼성 투수 최충연을 지명했다. kt는 NC 내야수 안인산과 두산 투수 이원재를 뽑았다.
삼성은 두산 포수 장승현과 KIA 투수 임기영을 선발했다. SSG는 kt 투수 최용준과 같은 팀 내야수 문상준을 뽑았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선 총 17명이 지명됐고, 키움이 가장 많은 4명의 선수를 뽑았다. 롯데는 3명, 두산과 kt, KIA, 삼성, SSG는 2명씩 뽑았다. 한화와 LG, NC는 1명도 지명하지 않았다.
한화에서는 총 4명이 이적했고, kt와 두산은 3명씩, LG와 NC는 2명씩, 삼성과 롯데, KIA는 1명씩 팀을 바꾸게 됐다. 키움과 SSG는 1명도 유출이 없었다.
지난 1월 NC와 계약했던 이용찬(왼쪽)은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NC 다이노스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이 다른 팀에서 기회를 얻도록 도와주는 취지에서 생겼다. 격년제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2차 드래프트를 시행했다가 2021년 폐지된 뒤 2023년 부활했다.
구단별 보호 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 선수, 육성 선수, 군 보류 선수, 육성군 보류 선수가 지명 대상이다. 입단 1~3년 차 소속 선수, 육성 선수, 군 보류 선수, 육성군 보류 선수 및 입단 4년 차 소속 선수, 육성 선수 중 군 보류·육성군 보류 이력이 있는 선수, 당해 FA(해외 복귀 FA 포함), 외국인 선수는 지명에서 자동 제외된다.
각 구단에 3라운드까지 지명 기회가 주어졌고, 2025시즌 성적 하위 3개 구단(키움, 두산, KIA)은 2명의 추가 지명권을 받았다. 구단 양도금은 1라운드 4억 원, 2라운드 3억 원, 3라운드 2억 원이고 4라운드 이하는 1억 원이다.
지명 선수는 2026시즌 또는 2027시즌 의무적으로 현역 선수(1군 엔트리)로 등록해야 한다. 단일 시즌 내 1라운드 지명 선수는 50일 이상, 2라운드 지명 선수는 30일 이상 등록해야 하고, 3라운드 이하 지명 선수는 의무 등록 기간이 없다. 단 선수가 부상자 명단 또는 치료ㆍ재활 선수 명단에 단일 시즌 내 30일 이상 등록한 경우 예외로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