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 시점이 애초 계획보다 1년 연장된 '2027년 말'로 재조정됐다. 광주시는 최근 공정 재조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1단계 구간 개통 목표 시점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19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토목·전기·통신 등 주요 공정을 2026년 말까지 마무리하고, 약 1년간의 시운전을 거쳐 2027년 말 개통하는 일정으로 공정 계획을 조정했다. 현재 1~6공구 토목 공정률은 92~99%, 도로 개방률은 평균 65% 수준이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 일정은 앞서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초기 공정 지연과 난공사 구간 발생으로 2023년 말 예정이 2024년 말로 미뤄졌고, 시운전 기간 반영 등으로 2026년 말로 다시 조정됐다. 최근에는 공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지하 암반이 다수 발견되고 민원 대응이 이어지면서 공정이 추가로 지연됐다.
광주시는 공정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섣부른 개통 시기 공표가 행정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로 발표를 미뤄왔으나, 최근 재조정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2027년 말 개통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개월 지연 종합 반영해 재산정… 장애 요인은 대부분 해소
광주시 김준영 시민안전실장은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암반·지장물·집중호우 등 반복된 공정 지연 요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약 10개월의 추가 지연이 불가피했다"며 "이를 반영해 2027년 말 개통 목표를 다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목 공정률이 이미 95%를 넘었고, 건축·전기·통신 분야도 계약이 완료돼 공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남은 장애 요인은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복공판 위 포장' 등 유언비어에 대해 강하게 반박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복공판 위에 아스팔트를 임시 포장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준영 실장은 "저심도 개착공법의 특성상 모든 지장물을 안정화 조치하고, 그 위를 흙으로 메운 뒤 도로 포장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한전·해양도시가스·상수도본부 등 유관기관이 전 과정에 참여해 설계·시공·안전 기준을 교차 점검하고 있어 임시 포장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국토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이 현장을 지속해서 검증하고 있으며, 기준에 적합해야만 되메움·포장 절차가 가능하다"며 "시민 불안을 야기하는 잘못된 정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2호선 2단계 포함 전체 완공은 '2030년 전후'
2호선 전체 완공 시점도 현실적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특히 2단계 구간 중 7공구와 10공구가 다섯 차례 유찰되면서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김준영 실장은 "국토부와 보완 설계를 마무리했고 기재부와 사전 협의도 이미 끝났다"며 "올해 안에 보완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총사업비 조정을 거치면 발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체 개통 시점은 기존 계획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로선 2029년 개통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전체 완공 시점은 2030년 전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오는 12월 22일까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설구간 상부의 도로 개통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