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영접나온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국과 UAE가 "지금껏 쌓아온 특별한 우정을 기반으로 양국 간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UAE 대통령 궁에서 열린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한-UAE 정상회담 중 확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UAE 간의 협력 관계가 정말로 더 넓게, 더 깊게, 더 특별해지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10월 말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를 매우 성공적으로 치렀는데, 모하메드 대통령이 여기 계시는 우리 칼리드 왕세자를 보내주셔서 APEC이 매우 빛났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UAE는 유일한 초청국가였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취임 이후에 반년도 안 돼서 중동을 방문하게 됐다"며 "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국빈으로 방문한 나라이기도 하다. 한국과 UAE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파트너인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UAE는 중동,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라며 "양국 간의 협력은 바라카 원전 사업, 아크 부대라는 것으로 명확하게 특징지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를 기반으로 매우 여러 면에서 협력 관계가 이루어졌음을 정말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2021년에는 건국 100주년을 맞이하는 2071년까지 세계 최고 국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발표하신 것으로 안다"며 "대한민국이 양국의 100년 동행을 위해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협력 강화 의사를 밝혔다.
특히 "국방, 방산, 인공지능, 원자력, 보건, 의료 등 양국 모두에게 경쟁력과 전략적 중요성이 큰 분야가 참으로 많다"며 "확고한 신뢰와 상호 존중 그리고 형제의 정신을 기반으로 앞으로 어떤 외교의 상황 변화가 있더라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후퇴하지 않도록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비행기에 대한 전투기 호위 그리고 대통령궁 입구에 들어올 때 낙타 부대와 기마 부대, 화려한 그리고 엄중한 환영에 대해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감사 말씀드린다"며 "아침에 보내주신 식사는 제 아내와 너무 잘 먹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모하메드 대통령은 "여러분의 제2의 국가인 UAE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 대통령께서 이번 첫 중동 순방국으로 UAE를 선택해주신 것에 대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모하메드 대통령도 "아버지이신, UAE를 세우신 고(故) 자이드 대통령께서, 아부다비가 원래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아부다비와 육지를 잇는 무사파(Musaffah)라는 교량을 건설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아버지께서는 한국 회사를 선택했다"고 과거사를 소개했다.
이어 "그 교량이 아부다비와 육지를 이은 것처럼 이제 우리 양국 간을 잇는 교량이 굉장히 많아졌다. 양국을 이어주는 그 다리가 UAE와 한국 간의 협력과 개발의 의욕을 더욱 더 채워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과 UAE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여러 분야에서 그 성과를 보고 있다. 특히 경제, 에너지, 첨단기술, 문화, 국방·방산 등 그 분야를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양국 간의 투자와 경제 협력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는 것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 협정(CEPA)의 조속한 발효, 양국 간 협력으로 성사된 '칼리파샛' 위상 발사, UAE 주둔 아크 부대의 활동 등을 언급하며 "전 세계적인 문제로서 평화 구축과 개발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 분야에 있어서도 협력을 공고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