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평산책방' 영상 캡처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최초로 유튜버 활동을 시작했다. 영상 제작은 방송인 김어준이 대표를 맡은 겸손방송국이 담당했다.
지난 17일 문 전 대통령은 유튜브 계정 '평산책방'에서 'EP.1 시인이 된 아이들과 첫 여름, 완주'란 영상에 등장했다.
전직 대통령이 퇴임 이후 유튜브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문 전 대통령 역시 대통령직 퇴임 이후 유튜브에 처음 고정 출연한다.
해당 영상이 올라오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 문 전 대통령은 해당 유튜브 계정에 45초 길이의 영상에서 유튜브 활동 시작을 예고했다.
해당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 계정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이른바 '책방지기'를 맡은 동네서점과 같은 이름의 채널로, 그간 책 소개와 초빙 작가의 강연 등 문 전 대통령 출연 없이 영상이 올라왔다.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 퇴임을 약 2개월 앞둔 2022년 3월 30일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힌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면서 대외 활동을 삼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유튜브 영상 설명에 따르면, 영상 제작은 방송인 김어준이 대표로 재직하는 겸손방송국에서 맡았고, 기획은 재단법인 평산책방이 담당했다.
영상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구성됐다. 전반부는 문 전 대통령이 책을 추천하는 '책방 주인의 서가' 코너, 후반부는 작가를 소개하는 '쓰는 사람' 코너로 구성됐다.
전반부에서 문 전 대통령은 경남 소재 청소년위탁센터인 청소년회복센터에 머무는 청소년 76명의 시 97편을 엮은 '이제는 집으로 간다'(평산책방 출판), 류기인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부장판사 등 16명이 소년재판과 위기 청소년에 대한 시각을 정리한 '네 곁에 있어 줄게'를 소개했다. 후반부에는 김금희 작가가 등장했다.
전체 영상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재임한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이 각각 문 전 대통령, 김 작가와 대담하면서 진행을 맡았다.
다음 영상은 고정 코너 '평산책방TV'란 이름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유튜브 계정 평산책방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