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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일"이라던 안다르 창업자, '호화 생활'하며 수억원 사기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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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최근 남편의 북한 해커 연루 사건과 관련해 "제가 저지르지도 않은 일로 저와 아이들이 고통받는다"고 호소했던 유명 운동복 브랜드 '안다르' 창업자 신애련씨가 본인 역시 사업 명목으로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국세까지 체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신씨는 약 14만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최근까지 뷰티 제품 공구 및 호화로운 일상을 공유해왔습니다.

유명 운동복 브랜드 '안다르' 창업자 신애련씨가 안다르 사임 이후 새롭게 양말 사업에 합류하며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최근 사기 혐의로 피소되고 급여 등 채권 일부가 법원에 의해 가압류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씨는 국세 1억6천여만원도 체납한 상태다. 사진은 지난 9일 신씨가 공개한 도쿄 여행 사진. SNS 캡처유명 운동복 브랜드 '안다르' 창업자 신애련씨가 안다르 사임 이후 새롭게 양말 사업에 합류하며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최근 사기 혐의로 피소되고 급여 등 채권 일부가 법원에 의해 가압류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씨는 국세 1억6천여만원도 체납한 상태다. 사진은 지난 9일 신씨가 공개한 도쿄 여행 사진. SNS 캡처
유명 운동복 브랜드 '안다르' 창업자 신애련씨가 최근 남편의 북한 해커 연루 사건과 관련해 "제가 저지르지도 않은 일로 저와 아이들이 고통받는다"고 호소했으나, 정작 본인도 양말 사업과 관련해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국세까지 체납한 사실이 드러났다. 신씨는 그동안 SNS에 해외여행과 명품 착용 등 호화로운 일상을 지속적으로 공유해왔다.

18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3단독 김수일 판사는 지난 13일과 14일 채권자 A씨와 B씨가 신 씨를 상대로 제기한 채권 가압류 신청 2건을 모두 인용했다. 가압류 대상은 신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양말 회사로부터 받을 급여와 신씨 명의 임대차보증금 반환채권이다.

신씨는 2023년 말 양말 사업에 합류하며 A씨에게 6억원을 빌리고 1년 뒤 원리금을 상환하기로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 상환 기한을 1년 더 연장하면서 2025년 2월 1일 15개월치 이자 1억2750만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지만, 이 역시 이행하지 않았다. 이후 일부만 변제하면서 결국 지난 3일 사기 혐의로 피소됐고, 13일과 14일 법원이 가압류 신청을 인용한 것이다.

안다르 창업자 신애련씨. 연합뉴스안다르 창업자 신애련씨. 연합뉴스
법원은 양말 회사가 신씨에게 지급하는 급여에서 제세공과금을 뺀 금액의 절반을 채권자들에게 충당하도록 하고, 청구금액이 소진될 때까지 압류하도록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와 B씨 측 공동대리인은 "채권자들이 이번 대여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으며, 신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A씨와 B씨는 가족관계다.

대리인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 10월 22일 기준 국세 1억6천여만원도 체납한 상태다.

이렇게 각종 채무가 밀려있던 와중에도 신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호화로운 일상을 공유해왔다.

지난 7월 올린 게시글에서 "일년 넘는 시간동안 왕복 약 50번 이상의 비행을 했다"고 공개한 데 이어, 지난달 9일 역시 "올해도 도쿄"라는 글과 함께 추석 연휴 기간 일본 여행 사진을 게시했다. 또, 수백만원에 달하는 명품 가방을 착용한 모습, 럭셔리한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즐기는 모습 등도 수차례 올렸다.

신씨는 약 1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최근까지도 드라이어·괄사 등 뷰티 제품 공동구매를 진행하며 활발한 SNS 활동을 이어왔다.

신씨는 최근 남편의 북한 해커 연루 사건과 관련해 "11년 전, 결혼 전에 일어난 일인데 내가 어떻게 알았겠나"고 선을 그으며 억울함을 호소해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았다. SNS 캡처 신씨는 최근 남편의 북한 해커 연루 사건과 관련해 "11년 전, 결혼 전에 일어난 일인데 내가 어떻게 알았겠나"고 선을 그으며 억울함을 호소해 누리꾼들의 응원을 받았다. SNS 캡처 
한편, 신씨의 남편 오대현씨는 최근 북한 해커 조직과의 불법 거래 혐의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아 지난 13일 법정구속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오씨는 2014년 7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온라인 게임(리니지) 불법 사설서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북한 해커와 접촉해 해킹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그 대가로 약 2300만원을 북한 측이 지정한 중국 공상은행 계좌로 송금했다.

이에 대해 신씨는 SNS에서 해당 사건이 "11년 전, 결혼 전에 일어난 일인데 내가 어떻게 알았겠나"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어 "일생 중 제일 고통스러운 시간" 등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심경을 밝혀 누리꾼들에게 응원을 받았다.

CBS노컷뉴스는 이번 건에 관해 신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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