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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솔로 앨범 낸 장동우 "대출도 받아, 포기 못한 건 뮤비"[EN: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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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6년 8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어웨이크' 발매
타이틀곡 '스웨이', 알람 소리 활용
"엔터 그냥 하는 거 아냐, 수많은 대표님 존경스러워"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솔로 가수'로 '각인'되길 바라

장동우가 솔로 두 번째 미니앨범 '어웨이크'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열었다. 장동우 공식 트위터장동우가 솔로 두 번째 미니앨범 '어웨이크'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열었다. 장동우 공식 트위터
하필 오늘부터 날씨가 추워졌는데 오전부터 본인을 만나러 와 주어서 꾸벅 인사한 장동우. 그룹 인피니트(INFINITE)의 메인 래퍼이자 댄서로서가 아니라, '솔로 가수'로서 6년 8개월 만에 새 미니앨범을 가지고 돌아온 그는 이번 앨범이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 것이라는 의미로, 자비를 들였다는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와! 엔터(업) 그냥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수많은 대표님들 존경스럽습니다"라며 웃은 그는 뮤직비디오부터 시작해 의상, 음악, 콘셉트 전체 회의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두 참석하며 미니 2집 '어웨이크'(AWAKE)를 만들어 나갔다. 한 장의 앨범이 나오고 활동을 계획하기까지 왜 '투자'를 받는지 알았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가 발생하는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취재진을 향해 "선생님들의 힘이 정말 간절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다시 한번 웃음을 유발한, 세상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는 장동우는 '어웨이크' 발매 하루 전인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열었다.

2019년 3월 나온 미니 1집 '바이'(BYE) 이후 처음 내는 솔로 앨범이기에, 장동우는 단순하되 분명한 목표를 잡았다. "전문용어로 치면 '어그로'(관심을 끌거나 분란을 일으키기 위해 자극적인 글을 올리거나 행동을 하는 것)라고 하죠. 어떻게 제가 각인되고, 사람들한테 인상을 줄 수 있을까 진짜 고민을 많이 하다가, 한 반년 동안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하냐, 하지 말까 했어요."

장동우가 솔로 앨범을 내는 것은 6년 8개월 만이다. 장동우 공식 트위터장동우가 솔로 앨범을 내는 것은 6년 8개월 만이다. 장동우 공식 트위터
그도 그럴 것이 타이틀곡 '스웨이'(SWAY)는 특정 휴대전화 제조업체 브랜드의 알람 소리로 시작된다. 곡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이 확연히 갈린 이유다. 듣자마자 꺼 버리고 싶었다는 사람도 있었고, 알람을 하나의 소스로 썼다는 걸 참신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장동우는 "저는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각인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되게 컸다"라고 말했다.

알람처럼 울리는 감정의 떨림과 서로 간의 멈추지 않는 줄다리기 속에서 진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스웨이'는 갈리는 호불호 속에서도 결국 타이틀곡이 됐다. 장동우가 작사에 참여한 곡이기도 하다. 인피니트 멤버들은 어떻게 들었을까.

인피니트 시즌 그리팅 촬영 당시 멤버들을 만났다는 장동우는 "타이틀곡, 수록곡 들려줬는데 리더(성규) 형이 '타이틀곡 잘 뽑았다'라고 했고, 재킷 (사진) 작가님 번호를 가져갔다. 너무 잘 나왔다고. 나도 이분이랑 작업하고 싶다고"라며 "음악 관련해서도 '정말 잘 만들었다' '어그로는 확실히 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해 줬다"라고 전했다.

"최장신 멤버인 성열 그 친구는 제 자작곡을 듣더니 '나 이번에 곡 준대'라고 팬 소통 앱에 말했다"라며 "멤버들한테 먼저 인정받은 거 같아서 기분이 되게 좋더라"라고 한 장동우는 "성종이도 앨범 색깔이 독특하기도 하고 동우 형이라서 이걸 만든 거 같다고 해 줘서 되게 좋다"라며 "우현이, 엘도 응원한다고 단체 채팅방에 남겨줬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스웨이' 뮤직비디오 캡처타이틀곡 '스웨이' 뮤직비디오 캡처
'솔로 가수 장동우'의 존재감을 알리는 것이 최우선이기에, 유독 '각인'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했다. 장동우는 "보컬 레슨을 4년째 받고 있다. 래퍼, 춤 멤버로 시작했는데 뮤지컬을 하면서 보컬이 좀 늘었다고 멤버들도 칭찬해 주다 보니, 랩과 싱잉랩, 보컬까지 보여줄 수 있는 음악 스타일을 가져가고 싶었다. '멀티플레이어'라는 저의 색을 가져가고 싶었다"라고 바랐다.

타이틀곡 '스웨이'(SWAY)(Zzz)와 중국어 버전부터 '슬리핑 어웨이크'(SLEEPING AWAKE) '틱택토'(TiK Tak Toe)(CheakMate) '인생'(人生) '슈퍼 버스데이'(SUPER BIRTHDAY)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직접 프로듀싱한 이번 앨범은, 앞서도 언급했듯 랩, 노래, 싱잉랩이 가미된 곡으로만 구성됐다.  

어느새 데뷔 15주년을 맞은 베테랑이지만, '내돈내산' 앨범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섯 팀 만에 뮤직비디오팀을 어렵게 구했고, 작곡가팀 16팀, 재킷팀 5팀 등 반년 동안 '미팅'에만 긴 시간을 쏟았다. 자연히 주변 '대표님'을 자주 만나며 조언을 들었다.

첫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이중엽 대표로부터는 '누가 아무리 무슨 말을 해도 선택은 네(본인)가 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인피니트 컴퍼니를 운영 중인 리더 성규는 '너 한 번 죽어봐라'라고 하며 웃었다고 전했다.

장동우는 타이틀곡 '스웨이' 작사에 참여했고, 자작곡 '인생'을 싣기도 했다. 장동우 공식 트위터장동우는 타이틀곡 '스웨이' 작사에 참여했고, 자작곡 '인생'을 싣기도 했다. 장동우 공식 트위터
장동우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그게) 좋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고 하더라. 또 살면서 이런 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하기도 하고 저한테는 큰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결과로 인해서 제 세 번째 앨범이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인스피릿(공식 팬덤명)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아티스트이자 제작자로서 '내돈내산'한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장동우는 "뮤직비디오는 정말 포기를 못 하겠더라"라며 "다행스럽게도 (업체에서) 크게 네고(가격 조정)를 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뮤직비디오가 첫째, 곡은 두 번째, 세 번째가 재킷 사진, 네 번째가 헤어와 메이크업, 다섯 번째가 '저의 건강'이라고 덧붙여 다시금 폭소를 유발했다.

가장 신경 썼던 '스웨이' 뮤직비디오에는 상체 노출 장면이 나온다. 신곡을 위해 특별히 몸 관리를 한 것인지 질문이 나오자, 장동우는 "이건 재수 없는 답변일 수 있는데 저는 원래 운동을 좋아한다. 제 의상도 그날 가서 봤다, 시간이 없어서 의상 피팅을 못 했다. 안에 옷이 없는지 모르고 사이즈 보려고 (재킷만) 입는 줄 알았는데 이게 끝이라는 거다"라며 웃었다.

장동우는 "운동은 어제도 했고, UFC나 축구처럼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저 혼자만의 싸움, 스노우보드나 웨이트 이런 것들은 좋아한다. 저는 운동할 때 희열을 느낀다. 마카오에서 에그타르트 먹다가 어금니를 다쳐서 임플란트를 했고, 석 달 금주령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운동을 더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장동우의 미니 2집 '어웨이크'는 18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장동우 공식 트위터장동우의 미니 2집 '어웨이크'는 18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장동우 공식 트위터
'스웨이'는 중국어 버전으로도 실렸다. 이유가 있을까. 장동우는 "최근까지 팬콘 아시아 투어를 중화권 위주로 돌았다. 뮤지컬 '드림하이'는 대만에서도 했고"라며 "저를 불러주시는 곳이 중화권이 많더라. '스웨이'가 한국어 영어 비중이 높아서 영어 버전은 굳이 만들 필요가 없겠더라. 중국어 버전을 해 보자고 했다. 중국어 레슨을 석 달 받아서 초급은 뗐다"라고 답했다.

첫 번째 '내돈내산' 앨범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게 목표"라고 한 장동우. 어떤 기준을 충족해야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지 묻자, 장동우는 "일단 제가 대출을 받은 상태인데 대출을 갚길 바란다"라며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로서 결과를 바라는 건, '멀티 플레이어'라는 색상을 가져가고 싶다. 아티스트분들한테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다. 해외 아티스트와도 정말 (협업)해 보고 싶은 분이 많고, 세 번째 앨범을 만들고 싶다. 그땐 제 곡으로 타이틀곡을 내고 싶다"라고 바랐다.

'스웨이'에 담긴 알람소리 콘셉트에 맞춰 2주 동안 아침 7시에 컴백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는 장동우. "6시는 너무 이르고 8시는 늦은 것 같아" 고른 시각이 7시다. 그는 "올릴 때 진짜 긴장을 많이 한다. 앨범이 정말 잘되길 바라고 있다. 관객과 대중의 마음은 다 알 수 없으니까… 소수가 좋아할 수도 다수가 좋아할 수도 있다 보니까, 상상하게 되는데 상상하면 혼자 긴장한다"라고 말했다.

"저로 인해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한 장동우의 미니 2집 '어웨이크'는 오늘(18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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