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아열대 어종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바다 수온 상승과 해류 변화 등으로 아열대 지역 어종이 우리 바다로 계속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올해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 수산 자원을 조사한 결과, 국내에 기록되지 않은 물고기의 알과 어린 물고기 등 7종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수과원은 지난해 조사에서 아열대 해역에 주로 분포하는 미기록 어종 8종을 확인한 데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7종을 추가로 확인해 아열대 어종이 우리 바다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2017년부터 진행한 수산자원 조사에서 매년 미기록 어종이 발견되면서 해양 수온 상승, 해류 변화 등 기후 변화의 영향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종 조성과 해양생태계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수과원은 분석했다.
수과원에 따르면 한반도 주변 해역 평균 수온은 쿠로시오 해류의 세력 확장 등으로 30년 동안 1.2도가량 상승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최용석 원장은 "지속적인 과학 조사와 정밀 분석을 통해 해양 생태 변화에 대응하고 수산 자원 관리 정책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