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내 정부 시실인 이산가족면회소 건물의 철거가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이산가족면회소 본관 및 부속 건물에 대한 철거가 상당부분 진행됐다"며 "관련 사항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층 건물인 면회소의 지붕이 현재 완전 철거됐고 면회소 북측의 3층짜리 행정 사무동과 경비 건물도 거의 철거됐다.
이산가족면회소는 지난 2003년 11월 제5차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정부가 총 512억 원을 투입해 지하1층, 지상12층으로 지난 2008년 7월 완공됐다.
중간에 고 박왕자씨 피격 사건 등으로 사용하지 못하다 지난 2009년 9월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를 개최해 처음으로 가동된 바 있다.
이산가족면회소는 금강산에 남아있는 마지막 남측 시설이다. 지난 2019년 10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뒤 금강산 관광지구의 시설을 철거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이산가족 면회소 건물까지 완전 사라지게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