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에 102번 한강버스가 멈춰 서 있다. 지난 15일 밤 잠실선착장 인근 수심이 얕은 곳을 지나다 강바닥에 걸려 멈춘 한강버스에는 82명의 탑승객이 있었고 소방당국과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가 출동해 구조했다. 서울시는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항로 이탈에 따른 저수심 구간 걸림'을 꼽았다. 사고 선박은 오는 19일 오후 7시 만조 시점 물 때에 맞춰 선박 부상 시 이동할 예정이다. 황진환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멈춤 사고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오 시장은 16일 SNS를 통해 "주말에 한강버스를 이용하신 시민들께 큰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며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신속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 도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필요한 것은 냉정한 점검과 실질적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민경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에서도 "사고 직후 수난구조대·한강경찰대·한강본부 등을 즉시 투입해 승객 82명을 모두 안전 이송했고, 부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선박 외형 파손이나 기계적 손상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 멈춰선 한강버스에서 관계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사고 원인은 토사 퇴적에 따른 항로 수심 저하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만조 시간대에 선박을 이동시켜 정밀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한강버스 도입 초기부터 안전망을 지속 보완해왔고, 안전을 소홀히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민의 생명을 건 운항을 중단하라"고 오 시장을 비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서울시에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 대책 점검을 특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