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현. KBL 제공문유현(고려대)이 전체 1순위로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정관장 유도훈 감독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문유현의 이름을 불렀다. 정관장은 지난 7일 진행된 드래프트 순번 추첨에서 7%의 확률을 뚫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정관장은 예상대로 문유현을 선발했다. 문유현은 고려대 3학년 181㎝ 가드로, 이번 드래프트에 얼리로 참가했다. 일찌감치 국가대표로 발탁된 경력도 있고, 대학농구 U-리그에서도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가장 강력한 1순위 후보였다.
2023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문정현(KT)의 동생으로, KBL 최초 형제 1순위 지명자가 됐다.
문유현은 "형이 많이 먹긴 하지만, 챙겨줄 때는 확실히 챙겨준다. 고맙다"면서 "코트 안에서 가장 작지만, 영향력은 가장 큰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DB는 2순위로 이유진(연세대)을 지명했다. 연세대 2학년 199㎝ 포워드로, 역시 얼리로 참가했다.
얼리로 참가한 선수들의 지명이 이어졌다. KCC는 3순위로 고려대 3학년 포워드 윤기찬(194㎝), 소노는 4순위로 연세대 3학년 센터 강지훈(203㎝)을 선택했다.
삼성이 5순위로 연세대 포워드 이규태(199㎝)를 지명한 뒤 한국가스공사의 파격 '픽'이 이어졌다. 한국가스공사는 6순위로 삼일상고 가드 양우혁(181㎝)을 뽑았다. 이어 현대모비스가 7순위로 단국대 가드 최강민(188㎝), KT가 8순위로 성균관대 3학년 가드 강성욱(184㎝)을 지명했다.
SK가 9순위로 동국대 3학년 포워드 김명진(199㎝), LG가 10순위로 한양대 가드 김선우(175㎝)를 선택하면서 1라운드 지명이 마무리됐다.
신인선수 드래프트 1~4순위 문유현(왼쪽부터), 이유진, 윤기찬, 강지훈. KBL 제공2라운드 지명은 1라운드 역순으로 진행됐다.
LG가 건국대 가드 김준영(181㎝), SK가 연세대 가드 안성우(184㎝), KT가 한양대 포워드 박민재(195㎝), 현대모비스가 고려대 가드 박정환(180㎝), 한국가스공사가 고려대 포워드 김민규(196㎝), 삼성이 경희대 포워드 안세준(196㎝), 소노가 한양대 센터 신지원(197㎝), KCC가 연세대 2학년 포워드 강태현(198㎝), DB가 중앙대 가드 김휴범(180㎝), 정관장이 광신방송예고 포워드 송한준(198㎝)을 차례로 선택했다.
3라운드 지명부터는 구단들의 고민이 길어졌다. 지명을 포기하는 구단도 나왔다.
정관장이 지명을 포기하자 탄식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DB가 단국대 가드 송재환(188㎝), KCC가 성균관대 3학년 빅맨 김윤성(198㎝)을 지명하자 다시 환호가 쏟아졌다. 소노, 삼성의 패스 후 한국가스공사가 경희대 가드 우상현(189㎝)을 뽑았다. 현대모비스, KT도 지명 포기. SK가 건국대 센터 프레디(203㎝), LG가 동국대 포워드 임정현(192㎝)을 데려갔다.
콩고 국적의 프레디의 경우 드래프트 계약 이후 2시즌 계약기간 경과 이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4라운드에서는 LG가 동국대 센터 지용현(201㎝)을 지명했다. 나머지 9개 구단은 포기. 총 46명의 드래프트 지원자 가운데 2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지명률은 56.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