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니 부앙가. 연합뉴스손흥민(LAFC)의 파트너 드니 부앙가의 월드컵 꿈이 좌절됐다.
가봉은 14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스타드 프린스 에리티에 물레이 하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나이지리아에 1-4로 패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연장에서만 3골을 내주면서 눈물을 흘렸다.
가봉은 아프리카 예선 F조에서 8승1무1패 승점 25점 2위를 기록했다. 1위 코트디부아르(승점 26점)에 밀려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9개 조 2위 가운데 상위 4개국이 토너먼트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치러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을 가린다.
손흥민과 LAFC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부앙가가 가봉의 스리톱으로 나섰다.
가봉은 후반 33분 선제 실점했지만, 후반 44분 마리오 르미나(갈라타사라이)가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장 전반 3분 만에 실점했고, 연장 전반 12분과 연장 후반 5분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에게 연속 골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부앙가의 첫 월드컵 출전도 날아갔다. 부앙가는 손흥민과 '흥부 듀오'를 결성하며 2025 MLS 득점 2위(1위 리오넬 메시)에 올랐다. 손흥민과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서부 콘퍼런스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손흥민과 달리 월드컵 무대는 밟지 못하게 됐다.
나이지리아는 가봉전을 앞두고 나이지리아축구협회의 보너스 미지급 문제로 훈련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봉을 잡으면서 월드컵 진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나이지리아는 콩고민주공화국과 플레이오프 결승을 치른다. 이기는 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