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홈구장 캄노우를 방문한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캡처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후안안 라포르타 회장이 최근 불거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복귀설에 선을 그었다.
라포르타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카탈루냐 라디오 인터뷰에서 "메시의 복귀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시점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메시는 10일 자신의 SNS에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노우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올려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일정을 소화하던 그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합류를 위해 스페인 알리칸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바르셀로나를 들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캄노우를 방문했다.
캄노우는 10만5000석 규모로 재탄생하기 위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메시의 이번 방문은 구단과 사전 조율 없이 이루어진 '깜짝 방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는 게시글에서 "내가 가장 행복했던 곳,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곳에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때 하지 못한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라도 돌아오고 싶다"고 적었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가 방문한 사실은 미처 몰랐지만, 캄노우는 그의 집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하며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 그에게 가장 아름다운 헌정을 해주고 싶다. 헌정 경기도 반드시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부터 2021년까지 바르셀로나 1군에서 활약한 메시는 778경기 672골 303도움을 기록하며 'GOAT(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릴 만한 업적을 남겼다. 그는 ▲라리가 우승 10회 ▲코파 델 레이 7회 ▲스페인 슈퍼컵 8회 ▲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UEFA 슈퍼컵 3회 ▲FIFA 클럽월드컵 3회 등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마지막은 아쉬웠다. 재정난에 시달리던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샐러리캡 규정에 묶여 메시와 재계약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그는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팬들과 정식 작별식을 치르지 못한 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