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00여개 시험장에서 순조롭게 치러지고 있습니다. 국어와 수학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올해 수능에서는 자연계 수험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 과목을 응시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김정록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1) 수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2026학년도 수능이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순조롭게 치러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마지막 5교시 제2외국어와 한문 시험이 치러지고 있는데요. 먼저 송선교 기자가 취재한 현장 분위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질문2) 올해 수능도 3년째 '킬러 문항' 배제 원칙 속에 출제됐죠?
그렇습니다. 정부는 지난 2023년 6월 킬러문항을 사교육 유발 요인으로 지목하고, 그해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부터 킬러문항 배제 원칙을 적용해 왔습니다.
수능출제위원장인 김창원 경인교대 교수는 올해 수능 출제 방향과 관련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교육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창원 수능출제위원장의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창원 수능출제위원장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습니다"
3년째 '킬러문항, 즉 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를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질문3) 그동안 선택과목에 따른 난이도로 인해 수험생들 간의 유불리 문제가 계속 논란이 돼 왔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죠?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와 국어영역 강사들이 2026학년도 수능일인 13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에 마련된 2026 종로학원 대입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국어 영역 문제 분석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5번째 수능인데요. 국어와 수학, 탐구과목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수능 출제 당국은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창원 수능출제위원장의 설명을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창원 수능출제위원장 "애초에 세운 목표 난이도에 따라서 작년의 수능 기조와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에 근거해서 출제한다면 그러한 유불리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을 하고요"
하지만 입시업계에서는 수능출제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질문4) 특히, 올해 수능은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이 과학탐구 대신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 과목 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사탐런'이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사회탐구 과목을 1개 혹은 2개 선택한 수험생은 41만 천여명으로 전체의 77.3%에 달하는데요. 이는 지난해 수능(62.1%)보다 15.2% 포인트나 높아진 것입니다. 반면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지난해에는 37.8%인 19만천여명이었는데, 올해는 22.7%인 12만여명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사회탐구 응시자가 급격히 늘면서 사회탐구에서 1·2등급을 받는 수험생은 크게 늘지만, 응시자가 크게 줄어든 과학탐구의 경우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속출할 것으로 입시업계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질문5) 현재 국어와 수학영역에 대한 입시업계의 분석이 나왔다면서요, 과목별 난이도는 어떻습니까?
국어와 수학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 "국어, 수학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된 쪽으로 현재 추정이 되고 있고, 그렇다면 국어와 수학의 변별력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39점과 140점을 기록했습니다.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가고, 시험이 쉬우면 내려갑니다. 통상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후반 이상이면 '불수능', 130점대 초중반은 쉬운 수능으로 분류됩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와 국어영역 강사들이 2026학년도 수능일인 13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에 마련된 2026 종로학원 대입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국어 영역 문제 분석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어와 수학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상위권에서도 변별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3교시 영어 영역은 시험이 끝난 상탠데요, 곧 입시학원의 분석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6)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수능 출제당국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에서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를 벌인 뒤 25일 오후 5시에 정답을 확정 발표합니다.
성적 통지표는 다음달 5일 수험생에게 배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