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시설. 연합뉴스우크라이나 정부가 18~22세 남성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풀자, 유럽행(行) 우크라이나 난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9월 역내 국가에서 임시보호 지위를 부여받은 우크라이나 난민은 약 7만 9천 명으로 직전 달에 비해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월별 우크라이나 난민 유입으로는 최다 수치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청년층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와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전시 동원령에 따라 18~60세 남성에 대해 출국 시 특별허가를 받도록 했다.
올 8월 말에는 18~22세에 한해 해당 방침을 완화했다.
유로스타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EU로 향한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43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중 독일로 향한 우크라이나인(약 120만 명·전체 28.3%)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EU 회원국으로 피신한 난민 대부분은 망명 절차 없이 현지에서 노동을 할 수 있고 현지인에 준하는 사회복지 및 의료서비스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EU는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보호지위 적용을 2027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러·우 전쟁 장기화로 각국의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자국 여론이 악화된 독일·폴란드 등 일부 국가는 복지 혜택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