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와 소래염전, 친환경 생태공간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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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와 문화의 만남을 통한 경기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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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도시''''란 궁극적으로 인간중심의 반환경적 도심 속에서 자연의 생명력이 살아 숨 쉬게 조성된 도시다. 현실에서 생태도시는 정부정책, 개발계획, 사회운동 등에 영향을 받아 추진, 조성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중반부터 도시의 환경 친화적 관리에 대한 관심이 일기 시작하면서 생태도시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확산됐다.

2009년 4월 환경부 자연정책과에서는 ''''생태관광 20選(선)''''이라는 주제로 전국 생태환경 중 빼어난 자연경관과 친환경적인 요소를 지닌 장소를 선별한 바 있다. 이 중 경기도 안산시 동주염전과 경기도 시흥시 소래염전(폐염전)이 20選(선) 중 일부로 채택됐다.

50여 년 이상 자연 그대로의 소금 체렴 방식을 채택, 운영 중인 동주염전과 갯골생태공원조성사업을 진행 중인 소래염전. 자연과 문화적 테마가 조우해 친환경적 생태도시로서의 면모를 가꿔가고 있는 두 곳을 통해 생태환경의 의의를 살펴본다.

천일염, 천혜(天蕙)의 자원으로 빛나기 위한 각고의 노력

국내산 천일염 생산으로 잘 알려진 대표적인 곳은 경기도 안산시의 동주염전. 동주염전은 사방이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인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동 657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38만평의 넓은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1953년부터 염전을 시작해 지금까지 재래방식을 유지, 소금을 채취하고 있다.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 천일염을 납품하기도 한 곳.동주염전의 천일염은 바닷물을 태양의 열과 바람의 기운을 모아 저류지로 유입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바닷물을 농축시켜 만든 자연 그대로의 소금을 생산하기 위함이다.

동주염전은 일반적인 염전이 채택하는 장판이 아닌, 옹기와 타일을 활용해 천일염을 생산한다. 소금의 맛은 부드럽고 담백하다. 갯벌을 기반으로 생성된 소금이기에 소금의 모양도 일정한 사각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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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염전은 지난 2005년부터 염전 체험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주염전의 백승근(60세) 대표는 ''많은 이들이 염전의 체렴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우리 고유의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서 체험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 안산시 문화관광과에서는 2008년도 6월부터 안산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시행, 관광객이 동주염전의 체험장을 방문, 수차돌리기, 소금긁기 소금창고 둘러보기 등의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동주염전이 품질 좋은 천일염을 생산함과 동시에 체험프로그램을 통한 생태환경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었던 것. 그 이면에는 경기도와 정부의 세심한 정책적 노력들이 기반하고 있었다.

생태환경공간 소래염전, 갯골생태공원의 설레임

경기도 시흥시에 자리한 소래염전은 현재는 폐염전이다. 소래염전 지역은 1934년부터 1936년까지 조성돼 갯골을 중심으로 145만평 정도가 펼쳐진 염전이었다.

당시 이곳 소래염전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소금은 수인선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에 옮겨진 후, 일본으로 반출되었던 과거가 담긴 곳이다. 즉, 우리민족사의 아픔을 간직한 장소이기도 하다.

소래염전은 인근 남동염전, 군자염전과 더불어 우리나라 소금 총생산량의 30%를 차지했었지만, 천일염 수입자유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1996년 7월 31일 안타깝게 폐염 됐다.

소래폐염전은 지난 60년 세월동안 포동과 방산동, 월곶동 등 이 일대 주민들의 생활 기반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10여 년이 지난 현재 이곳은 다양한 염생 식물 및 각종 어류, 양서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이를 먹이로 삼는 다수의 조류와 포유류가 찾아오고 있다. 이는 자연의 생태 고리가 온전하게 유지된 갯벌생태의 보고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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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소래염전은 1996년 폐염전이 된 이후 생태공원으로 화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소래폐염전은 2002년 생태 환경에 관련한 타당성 조사, 2003년도부터 행정절차를 이행, 2009년 6월 착공의 과정을 거처 ''''갯골생태공원''''으로서 탈바꿈하기 위한 단장을 마쳤다.

폐염전 이후 쓰레기매립장이었던 소래염전은 온갖 폐기물 투기로 몸살을 앓던 곳이었다. 수년간 생태복원을 위한 경기도의 정책적 노력으로 이제는 공원으로의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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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 원을 들여 조성될 예정인 갯골생태공원이 2012년 완공되면 Green-Way(물왕저수지-생태공원-월곶-오이도)와 더불어 생태공원을 기점으로 해안과 내륙을 잇는 시흥의 대표적 허브 생태 관광코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갯골생태공원의 조성의의는 생물종 번식을 고려한 보전중심의 공원으로서의 역할이다. 경기도 시흥시는, 이러한 생태기반을 구축하는 일이 앞으로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지구온난화 방지와 녹색성장을 달성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생태도시가 추구하는 생태적 다양성이란 결국 해당지역의 문화적 다양성과 결합할 수밖에 없다. 생태도시는 결국 한국적 문화의 독특성을 존중하는 바탕 위에 성립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는 곧 세계 속 지방 문화로써 한국 고유의 도시 문화적 특성을 담기위한 대안이, 생태도시 임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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