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내 바이오산업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생산·수출·투자 전 부문에서 성장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는 11일 한국바이오협회를 통해 실시한 '2025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2024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통계법 제3조에 따라 실시하며 산업부가 한국바이오협회를 통해 전년도 바이오산업 실적을 기준으로 매년 발표하는 국가통계다.
산업부 '2025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전년 대비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 증감 현황. 산업통상부 제공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산업 생산액은 총 22조 9216억원으로 전년보다 9.8% 늘었다. 2022년 23조 8160억원에서 2023년 20조 8713억원으로 감소했다가 1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치료용 항체·사이토카인제제(4조 8645억원)가 53.7% 급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이어 바이오 위탁생산·대행서비스(3조 2179억원, 5.2%↑), 사료첨가제(3조 1133억원, 2.1%↑) 등이 뒤를 이었다.
바이오 수출은 17.1% 상승한 13조 7109억원으로 확인됐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46% 급증해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치료용 항체·사이토카인제제(1조 5939억원), 위탁생산·대행서비스(1469억원), 사료첨가제(946억원) 등이었다. 바이오 수입도 3조 6917억원으로 10.4% 늘었다.
산업부 '2025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전년 대비 바이오산업 투자 증감 현황. 산업통상부 제공
연구개발과(R&D) 설비 투자도 활발했다.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3.2% 늘었고, 대규모 시설 투자는 145.3%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투자액은 5조 4821억원으로 46.1% 확대됐다.
최우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불확실한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도 국내 바이오산업이 성장세를 되찾고 있다"며 "R&D와 생산,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