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부산시의원(국민의힘). 부산시의회 제공부산시가 해양수산부 이전 직원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77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해수부는 부산 남천동의 고급 주거지 한복판에 위치한 금싸라기 관사 부지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이승연 의원은 지난 10일 해양농수산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해수부가 이전 수혜만 누릴 게 아니라 지역 상생에 기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부산시, 해수부 직원 정착에 771억 투입
이승연 의원(국민의힘, 수영구2)에 따르면 부산시는 해수부 이전 인력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총 771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100세대를 대상으로 350억 원 규모의 전세자금 예산을 확보했으며, 향후 도시공사와 협의를 통해 아파트를 조성원가에 공급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이는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직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으로 평가된다.
'남천 써밋' 인근 금싸라기 부지 방치
하지만 정작 해수부가 보유한 남천동 571번지 일원 약 3500평의 부지는 사실상 유휴 상태로 방치돼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현재 관사에 거주 중인 인원이 50명도 되지 않아 효율적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곳은 평당 5천만 원에 분양이 완판된 남천 써밋 인근 핵심 입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전 인력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해수부도 이 부지를 개발해 직원 복지나 지역 상생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전 수혜만 누릴 게 아니라 지역 상생해야"
이승연 의원은 "해수부가 부산 이전의 수혜만 누릴 것이 아니라,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유휴 부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부산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중앙정부 기관도 지역 발전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의회는 지 4일 제332회 정례회를 개회했으며, 해양도시안전위원회는 이달 5일부터 14일까지 해양농수산국 등 8개 부서와 기관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