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대전 동구청사 외벽에 고온수를 뿌리고 있다. 대전 동구 제공드론이 공공기관 외벽 청소를 척척 해내며 추락사고 등 작업 안전성과 비용 등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대전 동구에 따르면 최근 고온수 분사 드론을 투입해 12층에 달하는 청사 외벽 청소를 진행했다.
안전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며 기존에는 작업자가 외줄에 매달려 고층 건물 외벽을 청소해야 했지만, 드론이 이를 대신하면서 추락 위험과 작업자 피로 누적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D'자 형태의 곡선형 구조를 가진 동구청사의 경우 외줄을 타고 접근하기 어려운 곡선형 부분까지 드론이 정밀하게 세척할 수 있었다고 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물탱크와 연결된 드론이 불순물이 전혀 없는 탈이온 정수를 80도 넘게 가열한 뒤 분사·세척하며 별도의 건조 과정 없이 수분 얼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보여줬다.
경제성도 입증하며 올해 노임단가 기준 동구청사 외벽 1회 청소 시 1700만 원이 소요되던 것을, 드론을 통해 1100만 원으로 약 35% 절감했다. 작업 기간도 최상의 기상 조건에서 인력 투입 시 닷새 정도 걸리던 것을 사흘로 단축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드론을 청소 현장에 직접 도입함으로써 안전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드론을 활용한 시설 점검과 재난 대응, 교육 등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