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오의 투구 모습. KPBA 프로볼링(KPBA) 투 핸드 볼러 나종오(28기·팀 로또그립)가 데뷔 3년 만의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했다.
나종오는 6일 경기도 화성 마인드볼링장에서 열린 '2025 브런스윅컵 프로볼링대회' 결승에서 홍준영(27기·팀 (주)명인공조산업)을 276-233으로 눌렀다. 프로 선배 홍준영의 첫 우승을 저지하며 본인의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날 결승에서 나종오는 초반부터 정확하게 라인을 공략하며 승기를 잡았다. 잇따라 스트라이크를 터뜨리며 4프레임에서 이미 50핀 이상 점수 차를 벌렸다. 1~9프레임에서 무려 9배거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나종오는 "우측 레인은 라인이 좋았지만, 좌측 레인은 슛아웃 경기부터 까다로웠다"면서 "라인을 몇 번 조절하면서 스트라이크 라인을 찾았고, 덕분에 결승전에서는 좋은 투구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바로 전 대회였던 영월컵에서 준우승에 그쳐 아쉬웠지만 많은 도움이 됐고, 이번 대회서는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면서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장식해 영광스럽고, 앞으로 더 좋은 투구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종오와 KPBA 김언식 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의 시상식 모습. KPBA 홍준영은 4프레임에서 4-6-7-10 스플릿을 범한 게 뼈아팠다. 6~10프레임서 6배거를 기록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4강전 격인 슛아웃 2경기에서는 나종오가 후반 6배거를 앞세워 258점으로 241점의 김수용(21기·팀 MK글로리아)과 226점의 김태영(24기·팀 DSD), 208점의 서정환(16기·팀 브런스윅)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1경기에서는 홍준영이 4배거 포함, 스트라이크 8개를 앞세워 242점으로 214점의 오민철(24기·MK트레이딩)과 208점의 김태규(30기·팀 에보나이트), 181점의 윤명한(16기·팀 MK글로리아) 등을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