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2200명 투자리딩 사기로 151억 편취…조직 47명 검거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피의자들 간의 카카오톡 대화. 경기북부경찰청 제공피의자들 간의 카카오톡 대화.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유튜브로 모집한 2200여 명에게 투자 리딩 사기를 벌여 151억원을 가로챈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투자 리딩 조직 4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총책 A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유튜브 채널로 모집한 2200여 명에게 전문적인 투자정보 분석을 해줄 것처럼 속여 151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과거 영업사원으로 일하던 다른 불법 리딩업체가 발각돼 문을 닫게 되자 당시 알게된 3명과 함께 직접 B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빅데이터 패턴을 분석하는 머신러닝의 거래 예측으로 성공적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며 "10년 이상 경력의 자산관리 전문가가 최적의 수익 창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고 피해자들을 모집했다.

B사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허가받은 합법적인 업체라고 광고했다. 사내 애널리스트는 전문적으로 분석한 주식의 매수·매도 시점을 제공한다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조직도. 경기북부경찰청 제공조직도.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이들이 추천하는 종목은 아무런 근거 없이 임의로 선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B사는 빅데이터를 분석할 머신러닝 기술도, 자산관리 전문가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특히, 추자 종목과 목표가를 공시된 실제 기업정보와 조합해 가짜 분석보고서를 만들어 활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과 경기 일대에 다수의 분사무소를 설치한 B사는 각 사무소마다 다시 복수의 영업팀을 두면서 분사무소별 · 팀별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실적에 따라 범죄 피해금을 배분해 짧은 기간에 2200여명에 달하는 피해자가 생겼다.

이들은 "경기북부경찰청이라고 연락이 오면 보이스피싱이니 전화를 받지 말라"고 공지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전국에서 접수된 관련 사건을 병합 수사하며 끈질긴 추적 끝에 가담자 전원을 검거하고 차명으로 은닉한 범죄수익 58억원을 찾아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서 손실보전·고수익을 보장하는 형태의 투자 권유를 받는다면 신종사기 수법이니 주의해야 한다"며 "투자자문사를 이용할 경우 정식 등록된 업체인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