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서울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서울대학교와 함께 '난산증 학생 지원 전문교사 양성과정'을 개설한다"고 6일 밝혔다.
'난산증'은 정상범주의 지능과 충분한 학습 기회가 보장됐음에도, 수 감각·수 개념 형성, 기초 연산 기억, 연산 절차 이해 및 수행, 수학적 추론 등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보이는 상태를 의미하며, 난산증 학생 지원 전문교사는 이런 학생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교사를 뜻한다.
'전문교사 양성과정'은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약 9개월 간 서울대학교에서 운영되며, 소속 학교에 난산증 의심 학생이 있는 초·중학교 교사 20명이 참여한다.
본 과정은 '난산증 학생의 특성 이해', '진단 및 학생별 맞춤 전략 수립' 등 이론 교육을 기반으로 학생 중재에 직접 참여하는 실천 중심의 역량 강화 연수로 진행된다. 또한 서울대학교 석사과정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마이크로 디그리형 과정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난산증 학생의 학부모 대상 연수 및 상담도 병행해 가정–학교–교육청이 함께 협력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난산증은 학생의 학습 저해 요인 중 하나이지만 그동안 공교육에서는 충분히 인식되지 못한 영역이었다"며 "이번 과정을 계기로 난산증 학생 지원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과정이 조기 진단, 맞춤형 교육, 가정·지역사회 연계 등 다중 학습안전망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기초학력 전문교사' 제도 도입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초학력 전문교사'란 다양하고 복잡한 기초학력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교사로, 핀란드, 캐나다, 싱가포르 등 주요 해외 국가들은 전문교사를 정규교원으로 배치해 다층적·통합적 학습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기초학력 전문교사' 배치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기초학력 보장법' 개정안을 수도권교육감협의회에 제안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을 서울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서울형 기초학력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가며, 기초학력 전문교사제 도입 등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교육감협의회·교육부·관계 부처와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