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상북도가 한미·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정진원 기자경상북도가 올해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수조 원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키는 등 세일즈 성과를 톡톡히 냈다.
5일 경상북도는 한미·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직접 APEC 성과 설명에 나선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정부는 아마존 등 7개 기업으로부터 90억 달러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으며 경상북도 역시 3조 8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660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과 투명 무선 올레드 TV가 전시된 K-테크 쇼케이스와 경북도 첨단미래산업관 등은 1만 4천여 명이 다녀갈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며 "경상북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구축한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 유치와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문화, 인프라 분야에서의 APEC 성과도 강조했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한미·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경주 국립박물관 천년미소관의 경우 역사적·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했고,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 화백 컨벤션 센터는 국제미디어센터와의 시너지 효과로 우리나라 컨벤션 허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국도, 관내 노후 도로를 정비하고 보문호 주변 야간경관을 개선해 한국 최초 관광 단지인 보문단지의 제2의 도약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5일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APEC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정진원 기자문화적 성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정상들의 말과 레빈 백악관 대변인이 SNS에 남긴 화장품 사진 등 미디어를 통해 K-컬처와 K-뷰티의 매력이 전 세계에 전해졌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보문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한 멀티미디어 쇼는 1만 5천 명이 관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한복패션쇼에는 김혜경 여사와 캐나다 총리 배우자 등이 참석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렸으며, 경주 먹거리 역시 주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시도민들이 시민대학을 통해 국제화 감각을 배우고 자원봉사 단체들은 매일 거리를 청소하는 등 시민들 덕분에 경주를 찾은 세계인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회의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APEC의 유산을 활용해 100년의 볼거리를 만들고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북을 세계로 연결한 글로벌 협력 거점을 완성하고 미래 신산업 생태계로의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며 포스트 APEC 청사진을 소개했다.
향후 계획에는 경주 CEO 서밋 창설, 디지털 랜드마크로서의 APEC 퓨처 스퀘어 건립, 경상북도 AI 새마을 사업, '세계경주포럼' 개최, APEC 글로벌 인구협력위원회 구성 등 내용이 담겼다.
이 지사는 "이번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로 천년 왕국의 영광을 꽃 피웠던 통일신라의 기운이 다시 살아 숨쉬기 시작했다"며 "이제 그 에너지를 모아 미래 천년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여정과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