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경제단체들이 29일 한미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논평을 통해 "한미 관세 협상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타결된 점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합의로 대미 무역·투자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 등 주요 산업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확보하게 된 점은 다행"이라며 "앞으로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첨단산업 분야의 투자·기술·인적 교류 협력이 한층 더 공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과 대미 투자에 대한 최종 합의가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번 합의가 양국 간 교역과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상호 국익을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한 정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이 경제·통상·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해 동맹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도 "양국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달성한 중요한 외교·경제 성과"라며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 양국이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이라는 대원칙을 공유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한경협은 "자동차·부품·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 것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융투자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점도 시장 안정 측면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전날 관세 협상 세부 내용에 최종 합의했다.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가운데 2천억 달러는 현금 투자로,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 방식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현금 투자분은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집행된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되며, 반도체 품목도 대만 등 경쟁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가 적용된다. 쌀·쇠고기 등 농업 분야의 추가 개방은 막아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