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삼성물산이 최근 판교 오피스 신축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모든 현장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29일 오후 오세철 대표이사 명의로 배포한 입장문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더불어 근로자 안전이라는 본질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모든 관계자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직후 관계 당국에 즉시 신고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또한 사고 현장과 전국 모든 건설현장 작업을 중지하고 특별 안전교육 및 긴급 안전점검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물산은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한국거래소를 통해 공시하기도 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상장회사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정부에 보고한 당일 거래소 공시를 의무화하도록 한국거래소 공시규정 등을 개정했다. 이번 공시는 지난 20일부터 효력을 발생한 개정 규정이 적용된 첫 사례다.
이날 오전 7시58분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판교의 한 임대오피스 신축 공사현장 지하에서 근무 중이던 작업자가 굴착기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하도급업체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