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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기술 탈취 의혹 대기업 대표들, 국감에선 "상생"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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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과 코오롱베니트 대표, 산자중기위 국감 증인 출석해 기술 탈취 혐의 전면 부인

연합뉴스연합뉴스
29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은 중소기업 기술 탈취 의혹을 받는 대기업 대표들을 불러 호되게 추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의원은 한화솔루션 남정운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한화솔루션이 M&A를 할 것처럼 중소기업 CGI에 접근해 핸드폰 발열 문제 해결 기술을 빼냈다"며 남정운 대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재관 의원은 남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자 한화솔루션 측이 기술 탈취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비공개회의 내용을 입수해 CGI에 명예훼손죄 피소 가능성을 압박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경위도 따져 물었다.

경찰이 이미 관련 의혹에 대해 한화솔루션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남정운 대표는 한화솔루션 측 핵심 기능은 CGI 기술과 전혀 다르다며 기술 탈취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날 국감에 방청인 자격으로 국감장에 출석한 CGI 조영수 대표는 CGI에 M&A를 제안한 대기업이 여럿 있었지만, 유독 한화솔루션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M&A를 제안해 협상을 벌이다 결렬되는 일은 경영상의 일반적인 과정으로 볼 수 있지만, 한화솔루션 측은 협상 과정에서 과다하게 지속적으로 거의 모든 기술 정보를 요구해 받아 갔다는 설명이다.

조영수 대표는 "M&A가 무산됨에 따라 한화솔루션 측에 'CGI가 제공한 정보로 사업을 하거나 동일한 기술을 사용하지 말라'고 수차례 공문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화솔루션 측은 불과 6개월 만에 동일한 제품을 만들어 다른 기업에 납품했다는 것이다.

남정운 대표는 "한화솔루션 기본 철학이 정도 경영이고 상생 경영인데 어찌 됐든 이런 일이 발생한 데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적받은 내용을 명심하고 실천하겠다"는 말로 상황을 얼버무렸다.

같은 당 정진욱 의원은 코오롱베니트 강이구 대표를 증언대에 세워 "재벌 그룹이 중소기업 기술을 야비하고 치밀하게 탈취했다"고 맹비난했다.

코오롱베니트가 헐값에 일감을 맡긴 하청업체 소스코드를 도용해 한국거래소 시장 감시 시스템 미들웨어를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다.

정 의원 질타에 강이구 대표는 "해당 업체가 제기한 6~7년간의 소송 과정에서 여러 기관의 감정 등을 거쳐 도용이 아니라는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았다"며 "법원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강 대표 역시 "앞으로 중소기업과 상생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여당 의원들은 중기부 한성숙 장관에게도 대기업들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문제에 적극 개입해 해결할 것을 주문했는데 한 장관은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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