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국가주석. 연합뉴스중국 당국도 30일 한국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공식 발표했다. 중국은 통상 최고 지도자의 일정은 사전에 공지하지 않고, 시간이 임박해서야 공식 발표하거나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공개한다.
중국 외교부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미 양국 상의를 거쳐 시진핑 국가주석이 30일 한국 부산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연다"며 "중미 관계와 양국 공동의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상 외교는 중미 관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인도 역할을 한다"며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중미 관계에 관련된 전략적·장기적 문제와 공동의 관심사인 중대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함께 노력해 이번 회담이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미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에 새로운 길잡이를 하며,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궈 대변인은 미국이 합성마약 펜타닐 유통 문제로 중국에 부과한 추가관세를 인하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한 질의에는 "미국과 계속해서 (마약 대응) 협력을 하는 것에 개방적 태도를 갖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나는 중국이 펜타닐 문제 해결에 협력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관세를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들(중국)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