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순직선원 합동위령제. 선원노련 제공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은 29일 오전 11시 부산 영도구 태종대공원 입구 순직선원위령탑에서 '제47회 순직선원 위패봉안 및 합동위령제'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위령제에서는 거친 파도 속에서도 가족과 조국을 위해 헌신했던 선원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또 순직선원 위패 44위를 추가로 봉안했다.
위령제에는 메리 류(Mary Liew) ITF(국제운수노련) 부위원장을 비롯해 홍콩과 싱가포르, 필리핀 등 각국 형제선원노조 대표단이 직접 참석해 순직선원의 넋을 위로하고 해상노동자 연대의 뜻을 모았다.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해운과 수산업의 오늘이 있었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며 "남겨진 가족의 삶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해질 수 있도록 끝까지 곁을 지키고, 우리 선원들이 바다에서 다치거나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안전을 강화하고 재해를 줄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노동 김동명 위원장은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안전한 일터, 더 인간다운 바다를 만들기 위해 함께 걸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순직선원 위령제는 매년 음력 9월 9일 중앙절에 열린다. 선원노련과 7개 선원관련 단체가 주관하고 해양수산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