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아 이노션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그룹은 이노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에 김정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다고 29일 밝혔다. 김 신임사장의 공식 취임일자는 다음달 1일이다.
김 사장은 2006년 이노션에 입사해 상무(2014년), 전무(2020년), 부사장(2023년)을 거쳤다. 부사장 승진 후엔 2년 만에 CEO까지 올랐다.
김 사장은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와 연세대 광고홍보학 석사를 마치고 1996년 광고업에 입문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한화그룹, 구글코리아, 도미노피자 등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 브랜드 캠페인을 제작·총괄해 왔다.
김 사장은 2006년부터 이노션에 합류한 이래 국제광고제 수상만 300여회를 기록하는 등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칸 라이언즈, 뉴욕 페스티벌, 클리오 어워즈 등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광고제에서 심사위원을 수차례 역임하는 등 한국 광고업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기여했다.
김 사장의 대표작으로는 자동차가 등장하지 않는 독창적 콘셉트의 '쏘나타는 원래 그렇게 타는 겁니다'(2013) 캠페인과 올해 세계 최대·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 라이언즈(Cannes Lions)에서 그랑프리(Grand Prix)를 수상한 '밤낚시' (2024) 캠페인 등이 꼽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AI 시대 콘텐츠 확장과 브랜드 활동의 다변화 흐름 속에서 크리에이티브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리더십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