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공식포스터 상단의 한글과 영어 모두 속초바다 바탕체가 사용됐다. 속초시 제공강원 속초시가 개발한 전용서체인 '속초바다체'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2025 KOREA' 공식 포스터에 사용되며 주목받고 있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과 같은 국제행사의 공식 시각물에 지역 전용서체가 채택된 것은 이례적으로, 도시 브랜드 홍보 강화가 구체적 성과로 확장됐다는 평가다.
속초시 전용서체는 지난 2023년 시승격 60주년 '속초시민의 날' 선포식을 열고 같은 해 조례 시행 절차를 거쳐 무료 배포된 이후 다운로드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내·외 공공기관 및 기업, 개인 및 디자인 업계 종사자 등 다방면에서 사용되며 가시적인 홍보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돋움·바탕·손글씨 3종으로 구성됐으며 도시 정체성과 활기, 치유, 역동성 등을 서체에 담았다.
속초시 전용서체 '속초바다체'. 속초시 제공속초시 누리집 전용서체 게시물 접속은 2024년 5월 27일부터 2025년 10월 27일까지 2만 3094회를 기록했으며, 공공누리를 통한 다운로드만 해도 올들어 지난 27일 기준 총 1456건에 달한다.
활용 사례도 이번 APEC 2025 KOREA 공식 포스터를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의 강원지역 타운홀 미팅 당시 무대 배경판(백월), 문화체육관광부 '여행가는 봄' 캠페인 발대식 무대 배경판 등 주요 행사에서 빈번하게 쓰이고 있다. 또한 방송 예능의 자막과 책 표지, SNS 광고문구 등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시는 공공 디자인과 각종 홍보물 등 적용 범위를 늘려 도시 정체성을 통일감 있게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속초시 전용서체는 속초시 누리집과 공공누리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병선 시장은 "이번 APEC 공식 포스터에 속초의 지역성을 담은 서체가 적용된 것은 속초의 멋이 세계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가치 아래 속초만의 멋을 다양한 디자인과 홍보에 적용해 글로컬 문화관광도시로의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 강원지역 타운홀 미팅 '강원의 마음을 듣다'에도 속초바다 돋움체가 사용됐다. 속초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