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국가주석. 연합뉴스미국과 중국이 경주APEC 계기 정상회담에서 관세 동결을 넘어 '확전 자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대중국 관세 10%포인트를 인하하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중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최근 문제가 된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를 해결할 것임을 시사해왔다.
여기에 WSJ의 보도처럼 관세 인하와 대두 수입 재개 등이 합의될 경우, 미중간 협상의 판이 생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펜타닐 관세가 인하될 경우, 중국은 현재 평균 55%에 이르는 관세가 45% 수준으로 내려감으로써 미국시장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
또한 중국이 미국산 대두의 상당량 구매를 약속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된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농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이기 때문에 트럼프로선 중국의 수입 중단으로 초래된 이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WSJ은 "양국이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에 대해서도 마찰을 줄이고 상대국에 서로 부과하고 있는 선박 입항 수수료도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WSJ은 "다만 미중간 협상 내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 은 양국의 합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