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28일(한국시간)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은 치열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상대하지 않았다. 4타수 4안타(홈런 2개, 2루타 2개). 하지만 오타니는 9회말부터 계속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토론토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오타니를 피했다. 5타석 연속 볼넷. 4번의 고의였고, 마지막 볼넷 역시 사실상 승부할 의지가 없는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LA 다저스도 움직였다. 연장 18회초 토론토의 공격. 중계 카메라가 불펜으로 움직였고,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몸을 풀었다. 불과 이틀 전인 월드시리즈 2차전, 105개의 공으로 완투승을 거둔 야마모토였다.
결국 야마모토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LA 다저스는 연장 18회초 2사 2, 3루 위기를 넘겼고, 연장 1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프레디 프리먼이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월드시리즈 3차전을 6-5로 승리했다. 6시간39분의 혈투 끝 2승1패로 앞섰다.
다양한 숫자들이 쏟아졌다.
먼저 양 팀에서 총 19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19명의 투수들이 던진 공만 609개(LA 다저스 312개, 토론토 297개)였다.
또 양 팀에서 총 25명의 야수가 그라운드를 밟고, 타석에 섰다. 아쉽게도 김혜성은 출전하지 못했다. 25명의 야수가 총 31개의 안타와 19개의 볼넷을 만들었다. 다만 8회초부터 연장 18회초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진 만큼 무려 37개의 잔루가 나왔다.
ESPN은 "월드시리즈 121년 역사상 703경기가 치러졌다. 이번 3차전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특별한 경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