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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률 글로벌 1위…'5천피' 파죽지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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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천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가 새 역사를 썼다.

코스피는 27일 전장보다 2.57% 급등해 4042.83에 장을 마쳤다. 이날에만 100포인트 이상 뛴 것이다. 개장 직후 4천선을 뚫은 뒤 파죽지세로 4040선까지 돌파했다.

삼천피 넉 달 만에 사천피 전광석화

27일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4042.8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24p(2.57%) 오른 4042.83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 모습. 황진환 기자27일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4042.8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24p(2.57%) 오른 4042.83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 모습. 황진환 기자
지난 6월 20일 3년 6개월에 만에 3천선을 넘은 뒤 약 4개월 만에 전광석화처럼 4천선을 뚫었다.

지난 9월 10일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지난 2021년 6월 기록한 기존 사상 최고점을 넘어선 뒤 이달 들어 며칠 간격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추석 연휴 직전 3500선에 들어섰고, 연휴 직후 3600선을 넘더니 지난 16일 3700, 20일 3800선을 돌파하고 3거래일 만에 다시 3900선 위로 올라섰다.

코스피 올해 상승률 68%…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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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의 올해 상승률은 압도적이다. 코스피는 연초보다 68% 뛰었는데, 글로벌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홍콩 항셍(+30%), 일본 닛케이(+26%) 독일 DAX(+22%), 미국 나스닥(+20%) 등과 비교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3중 모멘텀이 증시에 불을 붙였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 봉합과 미국의 금리 인하,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진입 등에 대한 기대감이다.

'10만 안착' 삼성전자, 시가총액 600조원 돌파

코스피 상승 동력 역시 반도체 대형주였다. 글로벌 AI 상승장에,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질주했다.

한국거래소 기준, 삼성전자는 3.24% 상승한 10만2천원에 장을 마쳐 사상 처음으로 '10만 전자' 타이틀을 얻게 됐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603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4.90% 급등해 53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최고가 기록이다.

지난 6월 20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삼성전자는 시총이 234조원(67%) 증가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시총도 192조원(107%) 늘었다.

4천피의 함정은 '승자 독식'

2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증권사 대표들이 코스피 지수 4000 돌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2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증권사 대표들이 코스피 지수 4000 돌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들 시총 증가액 합산 426조원은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의 53%에 해당한다.

특히 '불장'에도 하락 종목이 더 많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코스피가 3천선을 돌파했던 지난 6월 20일 대비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1104개였던 반면,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1537개였다.

약 4개월 기간 동안 코스피 상승률은 36%였지만,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은 셈이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코스피가 9월 이후 3150에서 3940까지 상승한 2차 강세장에서는 반도체의 강세 기여도가 더욱 커졌다"며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강세는 코스피에서 대형주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바이 코리아'… 엇갈린 개인 투심

바이 코리아 주역으로 나선 외국인이 상승장에서 웃은 반면, 개인은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239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조4720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만 8조58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장 하락에 베팅한 개미가 적지 않았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개인 순매수 5위는 이른바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3086억원)였는데, 해당 기간 25% 손실을 봤다.  

다만, 코스피200을 기초지수로 하는 'KODEX 200'이 4위(3113억원)로 15% 수익률을 나타냈다.

최근 한 주간 개인 ETF 순매수 집계를 보면, KODEX 200이 1위(1612억원)이지만, 곱버스(1080억원) 역시 여전히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소수 대형주 매수세에 오르는 구조이다 보니,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와 추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ETP전략팀은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에 모두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 심리가 엇갈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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