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24일 아시아 순방길 앞두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게 하고 싶다. 그(김 위원장)는 우리가 그쪽으로 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김 위원장 측에) 알려줬다. 그도 내가 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특히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100% 열려 있다"며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김 위원장과 회동 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힘에 따라 지난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이뤄졌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깜짝 회동'이 재연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대언론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물론 미래에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번 순방 일정에는 없다"고 답하면서도 "물론 변동이 생길 수는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 이슈는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논의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 문제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아시아 기준 25일 낮)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워싱턴 DC를 출발해 4박 5일간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