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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明과 대질신문서 밝히고 싶은 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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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사법리스크'인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조우했다. 서울시 국정감사장에서다. 그러나 오 시장은 명씨 관련 질문엔 일절 답하지 않았다. 다음달 특검 대질신문이 예정돼 있어서라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23일 국정감사가 진행되던 서울시청에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시청 3층에서 오후 국감이 속개된 직후 명태균씨가 시청 로비에 도착했다.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서다.
 
먼저 기자들 앞에서 장광설을 내뿜었다.
 
본인의 처지를 하소연하면서 오 시장에 비속어까지 써가며 맹비난했다.
 
"막말로 해서 지가 시장이 됐으면 시청에 불러서 시청 구경이나 지켜주고 구내 식당에서 밥이라도 처먹였으면 내가 여기 나와서 이 자리에서 오세훈이를 뭐 하러 얘기하겠습니까?"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오후 3시 넘어 국정감사 증인 심문 시간. 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명씨를 증언대에 세우고 오 시장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 등을 캐묻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11월 8일 김건희 특검에서 명씨와 대질신문이 예정돼 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5월달에 제가 검찰에 강력하게 요청했던 것은 명태균과의 대질신문이었습니다. 당시에 이루어지질 않았습니다. 근데 이번에 특검에서 대질신문 신청을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11월 8일 대질신문을 드디어 하게 되었는데 명태균 씨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도 이 자리에서 사실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전 사실 대질 신문에서 제가 밝히고 싶은 게 많습니다. 그걸 여기서 미리 제 밑천을 이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오늘은…."
 
권 의원이 중간에 끼어들면서 "재판 전략이다, 이런 뜻이시네요?"라고 물었다.
 
오 시장은 "네"라고 답했다.
 
오 시장이 답변을 거부하자 명씨가 오 시장에게 "두 번 만났는데 무슨 할 얘기가 많겠습니까?"라고 조롱조로 이야기했다.
 
오 시장은 이날 계속되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에 "저에게 사실관계 물어보더라도 답변을 자제할 수 밖에 없다는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는 말만 반복했다.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왼쪽)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을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다. 윤창원 기자'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왼쪽)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을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명씨가 국감과 무관하다며 증언 채택 자체에 불만을 나타냈다.
 
반면 민주당은 현 시장직의 정당성에 관련 있고, 내년 3선 도전 중인 오 시장의 도덕성 검증에 필요하다며 질의를 이어갔다.
 
그러나 명씨의 답변을 듣고 이해하기 위해선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질문과 무관한 이야기를 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로 일관했다.
 
거침없는 태도를 취하면서 여야 막론하고 시종일관 거친 언쟁을 주고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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