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산업통상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한국의 투자와 수출 확대를 위한 대규모 경제인 행사를 개최한다.
산업부는 23일 경주, 서울, 부산, 대구, 수도권 등지에서 'K-기업 도약, APEC을 넘어 세계로'를 주제로 한 경제인 행사를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PEC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우리 기업의 AI·디지털 전환·기후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고 투자 유치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경주에서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APEC CEO 서밋'이 열린다. 경주 예술의전당과 화랑마을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각국 정부 인사와 글로벌 기업 CEO 등 약 1700명이 참석한다. 7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20개 세션에서 인공지능(AI), 금융, 문화산업, 디지털화폐, 탄소중립, 공급망, 반도체, 수소경제, 에너지 전환 등 주요 글로벌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HD현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하는 '퓨처테크포럼'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각 기업은 6대 첨단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현황과 미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하는 'K-Tech 쇼케이스'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가 첨단 기술과 신제품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처음 공개하고, LG전자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전시물 '시그니처 OLED T 샹들리에'를 선보인다.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경주 외 지역에서도 다양한 연계 행사가 이어진다. 서울에서는 산업부 주관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이 오는 30~31일 열리며, 투자신고식과 콘퍼런스, 상담회 등이 진행된다. 같은 기간 부산과 대구에서는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 '글로벌 초격차 테크 콘퍼런스'가 동시 개최돼 국내외 기업 간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경제인 행사를 통해 K-기업의 도약과 글로벌 경쟁력 및 기술력 확산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외국인 투자가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