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보건복지부가 자살예방 상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109 자살예방상담전화' 콜센터를 추가로 개소했다.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을 방문해 '109 자살예방상담전화 제2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번 센터는 기존 1센터(정원 100명)에 이어 정원 40명 규모로 추가 설립됐다.
자살예방상담전화는 지난해 기존 1393·129 등으로 분산돼 있던 상담 창구를 통합해 '109'로 일원화됐다. '109'는 "하나의 생명도(1) 자살 없이(0) 빨리 구하자(9)"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인입량은 2023년 월 1만 8304건에서 2024년 2만 6843건으로 46.6%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2만 8416건으로 다시 5.8% 늘었다. 상담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상담 지연 등 대응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번 2센터 개소로 전체 상담 인력이 140명으로 늘어나며, 응답률 향상과 상담 품질 개선이 기대된다. 복지부는 상담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담일지 자동 작성과 위기 신호 조기 탐지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상담사에 대한 힐링 프로그램과 처우 개선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형훈 2차관은 "정부는 상담 인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 전문성 강화까지 함께 추진해 현장에서 흔들림 없이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개요. 보건복지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