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 김대한 기자국가교육위원회 위원을 겸직하고 있는 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이 불성실한 회의 출석으로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23일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회의 참석 현황에 따르면 양 총장은 13번의 회의 중 8번 참석했다. 다른 위원들의 출석률은 평균 91%을 기록했지만, 양 총장의 회의 출석률은 61%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학생들에게는 출석이 부실하면 F학점을 주는데, 총장의 이 같은 출석률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국가교육위원회는 우리나라 교육의 방향을 결정하는 컨트롤타워다"고 비판했다.
이어 "13번 회의 중 8번만 참석한 건 문제다"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 여러 가지를 동시에 맡고 있다는 이유로 귀중한 자리를 출석을 안 할 거면 자리를 다른 분한테 넘겨주든 선택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양 총장은 "대부분 참석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해외 출장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었다"며 "남은 임기 동안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양 총장은 지난 4월 대통령에 의해 국가교육위원으로 위촉됐다. 올해 3월부터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국교위는 10년 단위의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세우고, 5년마다 이를 구체화하는 시행계획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