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SK와 함께 지난 8월 29일 오후 미포국가산업단지에서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공식'과 'AI 산업 중심지 선포식'을 열었다. 울산시 제공울산시가 추진해 온 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 유치가 불발된 가운데 시는 산업 중심의 AI 실증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마감된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 공모에 울산시와 협의해 온 민간기업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공모를 앞두고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의했으나, 컨소시엄 구성의 어려움과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기업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신 울산시는 지역 산업 특화형 AI 기반 구축과 'AI 수도'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시는 지금까지 조선·자동차·화학·비철금속 등 주력산업의 방대한 현장 데이터, 원전·LNG·수소·해상풍력 등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첨단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산업 중심 AI 실증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SK텔레콤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7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가 공사에 들어가 울산은 국내 최대 민관협력 초대형 AI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울산시는 앞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정부 'AI 고속도로' 전략에 부응하는 제조 AI 특화 기반 확충 △민간 데이터센터 활용 확대 △AI 전문인력 양성 및 기업 AI 전환 지원 등을 통해 산업형 AI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울산형 소버린 AI 집적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 사업은 제조 현장 AI 실증·확산, 지역기업 AI 역량 강화, 전주기 인재 양성, AI 데이터센터 연계를 핵심 과제로 추진되며, 내년 상반기 구체적인 사업모형을 확정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가공모 불참은 민간기업의 사업 판단에 따른 것일 뿐 울산시의 비전은 변함없다"며 "민관이 함께하는 산업 중심 AI 전략을 강화해 대한민국 AI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